16종 언어 통역에 그림까지 '뚝딱'…갤럭시AI 재주에 '환호'[르포]

파리(프랑스)=황국상 기자 2024. 7. 11.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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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언팩 2024] ⑥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기조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갤럭시 Z폴드6·플립6 등 갤럭시 AI를 장착한 폴더블폰 시리즈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언팩에서는 폴더블폰 시리즈 외에도 갤럭시 링, 갤럭시 버즈3 시리즈, 갤럭시 워치 시리즈 등 신제품 7종이 대거 소개됐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글로벌 전역에서 모인 미디어 관계자와 스마트 기기 유통사 관계자들 1000여명이 자리를 꽉 채웠다. 전면 대형 스크린은 물론이고 온 벽면과 천장까지 아우르는 디스플레이에 갤럭시Z폴드6·플립6 시리즈로 구현한 갤럭시 AI(인공지능) 기술이 소개됐고 좌중에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저마다 자신의 스마트폰을 들어 무대에 구현된 신기능을 촬영하기에 바쁘다.

S펜으로 스크린에 그림을 그리면 곧바로 비슷한 이미지가 뚝딱 만들어진다. 듀얼스크린을 접어서 들고 있는 채로 상대방과 외국어로 실시간 통역기능을 통해 자연스레 소통하는 모습이나 한 화면으로 다양한 외국어를 한번에 번역해주는 기능이 소개되자 환호성과 박수가 잇따른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본 행사장의 모습이었다.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행사가 루브르박물관 인근 복합 문화공간 '카루젤 뒤 루브르' 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글로벌 전역에서 모인 미디어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입구에 몰려 있다. / 사진=황국상 기자

글로벌 문화·예술의 심장 프랑스 파리의 '카루젤 뒤 루브르'는 파리의 대표 랜드마크인 루브르박물관과 지하로 연결된 복합 문화공간이다. 10일(현지시간) 오후 하루 3만명이 찾는다는 루브르박물관으로 이어지는 '카루젤 뒤 루브르' 입구를 1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날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등 신작을 공개하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행사가 열리는 날이었다. 올 1월 갤럭시S24 시리즈를 통해 인터넷 연결 없이 실시간 통화 통역 등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온디바이스 AI'(기기장착형 AI)의 지평을 연 삼성전자가 역대 최다 규모인 7종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비롯해 스마트 워치, 무선 이어폰인 버즈 신작, 그리고 삼성의 첫 스마트링인 '갤럭시 링'이 공개된다는 소식에 전 세계의 미디어 관계자들이 몰린 것이다.

행사 개막 시간은 이날 오후 3시였지만 이미 1시가 좀 넘어선 시간부터 '카루젤 뒤 루브르' 입구에는 장사진이 펼쳐졌다.그만큼 이번 언팩은 글로벌 미디어들과 스마트 기기 유통 파트너들의 관심이 높았음을 보여줬다. 이날 만났던 스마트기기를 통해 여행 콘텐츠와 숏폼 동영상 등을 만드는 일본인 인플러언서들은 "삼성 갤럭시 AI는 빠른 실시간 통역 등 AI 기능 외에도 강력한 카메라 성능 등을 구현해 관심이 높았다"며 "이번에도 Z폴드6, Z플립6 등 신작이 어떻게 고도화된 AI를 탑재하고 카메라 성능을 전작 대비 어떻게 개선시켰는지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장 옆에 마련된 체험 공간에서 글로벌 미디어 관계자 등이 이날 공개된 갤럭시 Z플립6를 시연해보고 있다. / 사진=황국상 기자

행사의 첫 시작은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의 기조발표였다. 노 사장은 "우리는 극소수만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방식으로 거대한 도약을 하며 모바일AI의 새로운 개척지를 열 것"이라며 "올해 갤럭시 AI는 2억대의 갤럭시 기기에 탑재될 것이고 인터넷 연결이 없이도 16개 언어를 지원하고 그 영향력은 엄청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AI가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지원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기술이 여러분에게 맞춰져야지 그 반대가 돼서는 안된다"고 했다. 또 "삶을 향상시키는 혁신은 모두에 열려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이 갤럭시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언팩 행사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는 삼성전자 주요 구성원들이 나와 △갤럭시Z폴드6·플립6 등 갤럭시 AI를 장착한 폴더블폰 2종과 △갤럭시 버즈3·버즈3프로 등 무선 이어폰 시리즈 2종 △갤럭시 워치7·워치 울트라 등 스마트 워치 시리즈 2종을 비롯해 △삼성 갤럭시 시리즈 중 최소형 폼팩터인 갤럭시 링까지 총 7종의 제품 및 주요 기능을 소개했다.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장 전경 / 사진=황국상 기자

갤럭시 AI를 탑재한 Z폴드6·플립6는 폴더블폰이 AI를 담았을 때 어떤 효과를 내는지를 보여줬다. 갤럭시 AI가 온디바이스 AI(기기장착형 AI) 및 클라우드 AI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AI'를 어떻게 고도화시켰는지가 여실히 공개됐다. 올 1월 언팩 행사에서 13종의 언어를 지원하는 갤럭시S24 시리즈가 공개되고 이번 언팩에서는 16종의 언어로 그 범위가 늘었다. 올해 중에는 20종 언어로 커버리지를 넓히겠다는 삼성 측 선언에 다시 관중석에서 우뢰와 같은 박수가 터졌다.

갤럭시 링과 워치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AI 디바이스 활용영역을 종전의 창의성·생산성 및 장벽 없는 소통에서 헬스케어 AI로까지 성공리에 확장시킨 것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다양한 갤럭시 시리즈를 통해 갤럭시 AI 생태계를 확장시켰다는 평가도 있었다.

지난해 언팩에서 언급된 XR(가상현실) 플랫폼 구체화 계획도 언급돼 눈길을 끌었다. 노 사장은 구글과의 협력을 언급하며 "구글과의 파트너십은 올 가을 구현될 XR 생태계와 같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구글·퀄컴과 협력해 XR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밑그림을 제시한 바 있는데 올 가을 어떤 형태로 구체화될 지에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파리(프랑스)=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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