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974만원 버는 신혼부부, 3억원대로 둔촌주공에 전세 가능 [오늘, 특별시]

김주영 2024. 7. 11. 05: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월평균 소득이 970만원 넘는 무자녀 맞벌이 신혼부부가 3억원대 보증금으로 최장 20년간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에 거주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의 '장기전세주택Ⅱ'(SHift2) 첫 입주 신청이 임박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서울시청에서 연 기자설명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올림픽파크포레온 장기전세주택Ⅱ 입주 신청 계획을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吳시장, ‘장기전세주택Ⅱ’ 입주 신청 계획 발표
월평균 소득이 970만원 넘는 무자녀 맞벌이 신혼부부가 3억원대 보증금으로 최장 20년간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에 거주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의 ‘장기전세주택Ⅱ’(SHift2) 첫 입주 신청이 임박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연 ‘장기전세주택Ⅱ’(SHift2) 공급 계획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서울시청에서 연 기자설명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올림픽파크포레온 장기전세주택Ⅱ 입주 신청 계획을 발표했다. 11일 공고를 내고 이달 23∼24일 입주 신청을 받는다.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서류심사 결과 발표는 다음 달 9일이다. 이후 최종 당첨자를 10월7일 발표한다. 12월4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전용면적 49㎡ 150세대(무자녀 가구)와 59㎡ 150세대(유자녀 가구) 등 300세대를 모집한다.

신청 대상은 모집 공고일 기준 혼인신고 7년 이내인 신혼부부와 공고일로부터 6개월 안에 혼인할 예비 신혼부부로, 공고일 기준 5년 이내 주택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오 시장 첫 임기 때인 2007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장기전세주택(SHift)을 ‘업그레이드’한 장기전세주택Ⅱ는 기존 공공주택특별법으로 정해진 세대원수별 면적 기준과 달리 별도의 소득, 면적, 재계약 기준이 적용된다. 저출생 대책의 일환으로 입주 후 자녀 출산 시 파격적인 혜택을 준다.

소득기준의 경우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은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20% 이하(맞벌이 가구 180%), 60㎡ 초과 주택은 월평균 소득 150% 이하(맞벌이 가구 200%)로 대폭 완화했다.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으로 환산하면 월평균 소득이 974만원이 가구도 신청할 수 있다. 면적도 기존 공공임대주택은 4인 가구일 때 44㎡ 초과 주택을 신청할 수 있었지만, 장기전세주택Ⅱ는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도 49㎡ 주택에 신청이 가능해졌다.

다만 고액 자산 보유자의 입주를 막기 위해 총자산 기준을 도입했다. 부동산과 자동차, 일반자산, 금융자산을 더하고 부채를 뺀 총자산이 6억5500만원 이하인 가구만 신청할 수 있다. 무주택 기간 가점을 폐지한 점도 특징이다. 대신 서울 연속 거주 기간과 청약저축 납입 횟수엔 가점을 부여한다. 가점 동점자가 나올 경우 추첨을 실시한다.

2년 단위로 재계약을 하는데, 최장 10년까지 거주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입주 기간 중 자녀를 1명 출산할 경우 10년을 더 머물 수 있고, 재계약 시 소득·자산 기준을 적용받지 않는다. 자녀를 둘 낳으면 사는 집을 20년 뒤 시세보다 10% 싸게, 셋 이상 출산 시 20% 싸게 매입할 수 있다. 입주 후 자녀 출산 시 더 넓은 평형으로 옮길 수도 있다.

이번 올림픽파크포레온 장기전세주택Ⅱ의 면적별 전세보증금은 49㎡는 3억5250만원, 59㎡는 4억2375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달 기준 동일 면적 보증금 시세가 각각 6억, 8억원대로 형성돼 있어 50%가량 싸게 입주하는 셈이다.

시는 올해 하반기에 장기전세주택Ⅱ로 1000호 이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8월 모집공고 예정인 곳은 광진구 ‘자양1’ 177호, 송파구 ‘문정3’ 35호, 은평구 ‘역촌1’ 33호, 관악구 ‘봉천’ 18호, 구로구 ‘개봉’ 16호 등이다. 오 시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시작이 반”이라며 “앞서 (시 재정으로만) 연간 4000가구 정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는데, 한 해 서울 신혼부부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만약 정부가 도와준다면, 공급을 더 늘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