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접시를 슬쩍... 美 핫도그 먹기 대회서 벌어진 부정행위 소동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핫도그 많이 먹기’ 국제 대회에서 결승전 참가자가 부정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참가자는 실제 부정행위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도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면서 자신의 기록을 수정해 달라고 주최 측에 요청했고, 결국 최종적으로 먹은 핫도그 개수가 수정됐다.
독립기념일이었던 지난 4일 핫도그로 유명한 미국의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네이선스 페이머스’ 주최로 뉴욕에 있는 유명 유원지 코니 아일랜드에서 네이선스 국제 핫도그 먹기 대회가 열렸다. 올해는 ‘원조 푸드 파이터’ 조이 체스트넛(40)이 참가를 하지 않아 무주공산이 되어 버린 남자 대회 1등 자리를 두고 경쟁이 펼쳐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14명이 참여한 최종전에서 시카고에 거주하는 패트릭 버톨레티(26)가 10분 동안 58개의 핫도그를 먹어 치우며 1등이 됐다.
그런데 대회가 끝난 뒤 4등을 차지한 닉 웨리가 부정행위를 했다는 문제제기가 있었다. 웨리는 여자 부문에서 51개를 먹어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미키 스도의 남편이다. 그는 51.75개를 먹은 것으로 기록됐는데, 사실은 46.75개를 먹었다는 것이다. 이 대회에서는 한 접시에 핫도그를 5개씩 계산한다. 웨리는 시간이 종료된 뒤 한 접시를 슬그머니 자신이 먹은 접시로 가져와 핫도그를 5개 더 먹은 것처럼 꾸몄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었다.
처음 이 논란을 보도한 뉴욕포스트에 웨리는 “나는 결백하다”고 했다. 하지만 논란이 이어지자 그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면서 기록을 담당하는 단체 메이저 리그 이팅(MLE)에 기록 정정을 요청했다. 결국 MLE는 그가 먹은 핫도그를 46.75개로 바꿨다. 5개를 덜 먹었다고 해서 순위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3위인 제임스 웹은 52개를 먹었고 5위 킹 타마모토는 46개를 먹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웨리가 굳이 ‘한 접시’에 욕심을 부린 이유에 대해 뉴욕포스트는 “50개 이상을 먹는다는 것이 진정한 엘리트 클럽에 속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 접시를 더 먹으면 50개 이상 먹은 것이 되면서 ‘레벨’이 다른 선수가 될 수 있기에 그가 유혹을 떨쳐내지 못했다는 의미다.
이 대회에서 1위를 한 선수는 상금 1만 달러(약 1400만원)를 받았다. 2위와 3위는 각각 5000달러와 2500달러를 받았고 4위 웨리는 1500달러(약 200만원), 5위는 1000달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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