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비트코인 가격 급등에…가상화폐 피해액도 2배로

최지수 기자 2024. 7. 11.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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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면서 해커들에 의해 도난당한 가상화폐 피해액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9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블록체인 리서치업체인 TRM랩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들어 지난달 24일까지 해킹에 따른 가상화폐 절도 규모가 13억8천만원(약 1조9천억원)으로 추산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피해액 6억5천700만 달러(약 9천억원)의 2배 이상입니다. 

단일 피해액 가운데 가장 큰 규모는 일본 거래소 DMM비트코인의 비트코인 4천500개로, 이는 3억800만 달러(약 4천264억원)에 해당합니다. 

해커들의 절도는 개인 열쇠나 시드 코드(가상화폐 지갑에 접근할 수 있는 암호화된 숫자)를 이용하는 방식이 가장 많았습니다.

TRM랩스 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보안 측면에서 해킹 피해액을 키울만한 근본적인 변화가 없었으며, 공격 횟수나 공격 경로가 전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가상화폐 가격이 오르면서 범죄를 저지를 동기가 커졌고 피해평가액 규모도 늘어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는 등의 호재 속에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3월 사상 최고치인 7만3천797 달러를 찍었고, 최근 조정을 통해 5만9천 달러선으로 내려온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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