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과 환상’ 사이를 가로지른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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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출신으로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예술가 파토 보시치의 개인전 '마술적 균형: 표면 아래에 존재하는 것, 꿈의 풍경과 영혼의 상징적 지형을 가로질러'가 서울 종로구 선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18세에 고향 칠레를 떠나 혼자 스위스 독일 헝가리 등 유럽 전역을 여행하던 작가는 런던에 정착하고 내셔널갤러리와 영국박물관을 오가며 다양한 시대와 지역의 그림과 유물을 관찰하고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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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출신으로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예술가 파토 보시치의 개인전 ‘마술적 균형: 표면 아래에 존재하는 것, 꿈의 풍경과 영혼의 상징적 지형을 가로질러’가 서울 종로구 선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18세에 고향 칠레를 떠나 혼자 스위스 독일 헝가리 등 유럽 전역을 여행하던 작가는 런던에 정착하고 내셔널갤러리와 영국박물관을 오가며 다양한 시대와 지역의 그림과 유물을 관찰하고 그렸다. 그 결과 그의 그림에서는 대도시 런던의 풍경과 환상 속 세계가 결합한 듯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번 전시에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그린 회화 19점, 드로잉 40점이 소개된다. 1층 전시실에서는 북런던 화가의 작업실에서 만들어진 ‘탑의 마법’ ‘마법적 균형’을 볼 수 있는데 붉은 테이블 위로 솟아난 탑, 그 위에 가지런히 놓인 굴 껍데기, 창밖으로 펼쳐진 바다가 작가의 상상 속 세계를 가늠하게 한다.
작가가 미술관에서 아시리아, 그리스, 메소포타미아의 고대 유물 소장품과 고전 회화를 감상하며 영감을 얻은 과정은 3층에 전시된 드로잉을 통해 볼 수 있다. 작가는 유물들이 오랜 시간이 지나 마모되거나 부서진 흔적에 매료돼 그것을 연필, 잉크, 와인 등의 재료를 사용해 드로잉으로 표현했다. 8월 3일까지.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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