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스러진 올림픽의 꿈… 우크라 유망주 400명 숨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 딸을 침략자가 점령한 나라에서 살게 할 수 없다."
러시아에 침공 당한 조국을 위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꼭 따겠다고 외쳤지만 지난해 3월 전선에서 숨진 우크라이나의 복싱 유망주 막심 할리니체프(22·사진)의 사연이 26일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재조명됐다.
9일 AP통신은 할리니체프 같은 우크라이나 체육 유망주들이 러시아와의 전쟁 중 최소 400명 이상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 침공 당한 조국을 위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꼭 따겠다고 외쳤지만 지난해 3월 전선에서 숨진 우크라이나의 복싱 유망주 막심 할리니체프(22·사진)의 사연이 26일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재조명됐다. 9일 AP통신은 할리니체프 같은 우크라이나 체육 유망주들이 러시아와의 전쟁 중 최소 400명 이상 숨졌다고 보도했다.
할리니체프는 2017년 유럽 청소년 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 2018년 여름 청소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 2021년 인터뷰에서 “청소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한을 반드시 파리 올림픽에서 풀겠다”고 외쳤지만 그 꿈을 영영 이루지 못했다.
그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침공하자마자 군에 입대했다.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루한스크 전선에서 사망했고 아직 시신조차 찾지 못했다. 최근 할리니체프가 훈련하던 체육관에서는 그의 추모식이 열렸다. 그의 딸 바실리사(4)는 고사리 같은 손에 아버지가 쓰던 커다란 글러브를 낀 채 밝은 표정으로 링 위를 돌아다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전쟁 발발 후 최소 500개가 넘는 우크라이나 스포츠 시설이 파괴됐다. 이 여파로 우크라이나는 파리 올림픽에 역대 최소 규모인 23개 종목, 140명의 선수만 출전한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웃집 순식간에 사라져”…마을 삼킨 ‘야행성 폭우’의 습격
- 元·韓, PK서 ‘총선 고의 패배’ 정면충돌…與전대 네거티브 격화
- [사설]“VIP에 임성근 구명”… 철저하고 빠른 수사로 사실 여부 밝혀야
- [사설]K배터리 14년 만에 역성장… 이러다간 中에 밀려 도태될 판
-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홍명보 “축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
- 검사탄핵 기권표 던진 ‘盧사위’ 곽상언, 野원대대표 사퇴
- 앉거나 누워 있다가 일어날 때 눈 앞이 깜깜하다
- 교육부 “의대생 F학점 받아도 유급 제외”…원칙 없는 특혜 논란
- 바이든 “푸틴 막겠다” …나토 참석 유럽 일부선 ‘트럼프 줄대기’
- 민주 최고위원 출사표 13명 ‘명심 경쟁’…출마선언문에 ‘이재명’ 105차례 언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