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브라질 '아마존 살리기' 성과내나…삼림벌채 감소세

이재림 2024. 7. 11.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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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보호를 주요 국정 과제로 삼은 콜롬비아와 브라질 정부가 아마존 삼림 벌채 억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콜롬비아 환경부는 지난해 아마존 삼림 벌채 면적이 792㎢로, 2000년 이후 2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고 콜롬비아 일간 엘티엠포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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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선 23년만에 훼손 면적 최저…브라질 "2030년까지 0㎢ 추진"
2022년 협곡처럼 변한 아마존 지역 [촬영 이재림 특파원]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환경 보호를 주요 국정 과제로 삼은 콜롬비아와 브라질 정부가 아마존 삼림 벌채 억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콜롬비아 환경부는 지난해 아마존 삼림 벌채 면적이 792㎢로, 2000년 이후 2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고 콜롬비아 일간 엘티엠포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2022년 1천235㎢와 비교해 36% 감소한 수치다.

수사나 무아마드(47) 콜롬비아 환경부 장관은 현지 기자들에게 지속해서 그 면적을 더 축소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올해는 아마존 삼림 벌채와의 싸움에서 상징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콜롬비아 삼림 벌채는 아마존으로의 접근을 봉쇄했던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의 장악력이 약해지고 정정이 불안해지면서, 2017년 2천200㎢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 면적(약 605㎢)의 3.6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2022년 8월 콜롬비아 최초의 좌파 정부를 수립한 구스타보 페트로(64) 대통령은 아마존 환경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지속 가능 프로젝트의 의욕적 추진으로 상황을 반전시켰다.

특히 불을 질러 밭을 일구는 '화전'을 막기 위해 아마존 일대 농가에 토지 보호 명목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안과 아마존 일대 '실권자'였던 FARC와의 협상을 끌어낸 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현지 매체들은 평가했다.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글로벌 리더를 천명한 콜롬비아에서는 올해 10월 칼리에서 16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도 개최된다.

브라질 역시 무분별한 삼림 훼손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위성 자료를 통해 아마존 일대 변화상을 살피는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서는 5천153㎢의 삼림 벌채가 확인돼, 2022년 1만278㎢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여전히 그 수치는 높은 수준이지만, 감소세는 뚜렷하다고 브라질 정부는 강조했다.

2002∼2010년에 이어 지난해 1월 3번째 임기를 시작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8) 대통령은 "2030년까지 삼림 벌채를 끝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지난 20년 동안 브라질 아마존 삼림 벌채 면적이 가장 컸던 것은 2004년으로, 그 면적이 2만7천700㎢에 달했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볼리비아·콜롬비아·에콰도르·가이아나·페루·수리남·베네수엘라·프랑스령 기아나 등 9개국에 걸쳐 있다. 브라질에 해당하는 지역이 약 60%로 가장 넓고, 페루(13%)와 콜롬비아(10%)가 그 뒤를 잇는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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