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샷' 찍으려다 약혼자 앞에서···대장 코끼리에 밟혀 숨진 사파리 관광객

김수호 기자 2024. 7. 1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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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사파리를 하던 한 스페인 관광객이 코끼리에 밟혀 사망했다.

당시 이 남성은 약혼녀, 다른 여성 2명과 공원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개인 차량으로 사파리를 하던 중 코끼리 무리를 보고 차에서 내려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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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무관한 사진.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남아프리카공화국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사파리를 하던 한 스페인 관광객이 코끼리에 밟혀 사망했다.

9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더시티즌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요하네스버그에서 서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노스웨스트주 필라네스버그 국립공원에서 ‘게임 드라이브(사파리)’를 하던 43세 스페인 남성 관광객이 코끼리에게 짓밟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당시 이 남성은 약혼녀, 다른 여성 2명과 공원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개인 차량으로 사파리를 하던 중 코끼리 무리를 보고 차에서 내려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 관계자는 “관광객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흥분한 코끼리의 우두머리가 공격했다”며 “어른 코끼리가 어린 코끼리를 보호하려는 것은 정상적인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끼리가 얼마나 위험한 동물인지 깨닫지 못하는 관광객이 많다”며 “차에서 내려 야생동물에게 접근해 셀카를 찍거나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위협이나 영역 침입으로 인식돼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야생 코끼리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종종 발생한다. 올해 들어 잠비아에서 이미 2차례의 코끼리 공격으로 미국인 관광객 2명이 각각 사망했다. 지난달 인도의 한 사파리 공원에서도 조련사에게 훈련을 받던 코끼리가 조련사를 짓밟아 숨지게 한 사건이 일어났다.

김수호 기자 su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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