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문자 논란 참전…"한동훈 때문? 어이없다"

정다은 기자 2024. 7. 11.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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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4월 총선이 끝난 뒤 김건희 여사와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김 여사가 당시 대국민 사과를 할 뜻이 있었는데, 주변에서 극구 말렸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김 여사는 대국민 사과를 못한 건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라며 사과할 의향이 있었는데 주변에서 극구 말렸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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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4월 총선이 끝난 뒤 김건희 여사와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김 여사가 당시 대국민 사과를 할 뜻이 있었는데, 주변에서 극구 말렸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사과하지 않은 이유가 한동훈 후보 때문이 아니라는 취지입니다.

정다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SNS에 올린 글입니다.

김건희 여사와 총선 직후 57분간 통화했는데 '문자 논란'과 관련해 지금 친윤 측이 주장하는 내용은 당시 김 여사에게 들은 것과 180도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여사는 대국민 사과를 못한 건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라며 사과할 의향이 있었는데 주변에서 극구 말렸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한번 사과하면 계속 사과해야 하고 결국 정권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논리였다는 겁니다.

진 교수는 두 달 사이 말이 확 바뀌어 사과를 못한 게 한동훈 때문이라고 하니 어이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설사 주변이 반대한다 해도 설득했어야 했다며 거친 표현을 쓰며 총선 패배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대표 후보 : 없는 것도 만들어야 될 그런 총선 승리에 절박한 상황에서 혹시 총선을 고의로 패배로 이끌려고 한 게 아닌지까지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사실상 정치공작이라며 원 후보를 향해 다중인격 같은 구태정치는 청산돼야 한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후보 : 조직적으로 문자를, 내밀한 문자를 계속 유출하는 거 자체가 저는 대단한 구태정치라 생각해요. 공작에 가까운 어떤 마타도어(흑색선전)로서….]

나경원, 윤상현 후보는 줄 세우기와 총선패인 미규명이 분란의 원인이라며, 한 후보와 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대표 후보 : 전당대회에서 나올 수 있는 구태는 다 나온 것 같다고 봅니다. 뭐 줄 세우기, 줄 서기가 이렇게 극에 달한 전당대회를 처음 봤고요.]

[윤상현/국민의힘 대표 후보 : 문자 무시 논란의 본질은 뭐냐면, 우리 당이 공개적으로 총선 패배 원인을 규명하지 않잖아. 지금 얼마나 됐어? 90일이 넘었어. 아니 저게 무슨 당이에요.]

지도부의 비방 자제에도 후보 간의 원색적인 설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전민규)

정다은 기자 d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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