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삼성·LG·발뮤다 인재 영입해 기술 개발
‘싸구려 짝퉁’ 취급을 받던 중국 전자제품이 세계시장을 잠식해나간 배경에는 이 기업들이 원조 제품 회사 직원을 적극 영입한 것도 있다. 샤오미는 2015년 일본의 발뮤다 디자이너와 개발자를 영입해 발뮤다와 비슷한 공기청정기를 내놨다. 디자인이 비슷한데 가격은 3분의 1 수준이었다. 한국 기업 출신들도 샤오미에 포진돼 있다. 10일 글로벌 채용 플랫폼 ‘링크트인’에 가입돼 있는 샤오미 임직원 1만9333명 중 삼성전자 출신은 310명, LG전자 출신은 91명이다. 디자인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 유명 인사와의 협업에도 적극적이다. 2016년에는 프랑스의 유명 디자이너 필립 스탁과 협업해 스마트폰을 내놓기도 했고, 2021년에는 무인양품 디자이너인 하라 켄야와 협업하기도 했다.
로봇 청소기 시장을 이끌고 있는 로보락은 2014년 중국 베이징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바이두 등 글로벌 빅테크 출신 중국 엔지니어들이 주축이 돼 만든 회사다. 매년 매출의 7% 이상을 연구개발(R&D)에 쏟아붓고 있고, 직원 1500명 중 절반 이상이 엔지니어로 구성돼 있다.
중국 업체들이 글로벌 인재들을 불러모아 성능과 디자인을 끌어올리다 보니 다이슨을 비롯한 유럽 기업과 한국 기업들은 중국 내수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는 우수한 성능을 앞세워 미국에서 합계 약 40%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선전하고 있지만, 두 회사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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