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밀어내기로… 강릉고 8강 올랐다

강호철 기자 2024. 7. 1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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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에 4-6 뒤지다 대역전극
전주고 김유빈, 폭투 틈타 홈으로 슬라이딩 - 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전주고와 청주고 경기. 1회초 2사 3루 전주고 윤도연 타석 때 3루 주자 김유빈이 상대 폭투를 틈 타 홈으로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허상욱 스포츠조선 기자

강릉고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우승 후보 전주고와 돌풍의 주역 평택 청담고도 8강에 합류했다.

1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16강전. 강릉고는 서울고를 상대로 8회까지 4-6으로 뒤진 상태에서 9회말 마지막 공격을 시작했다. 서울고 네 번째 투수로 나온 김동현에게 8회말 삼자범퇴로 물러났기에 경기를 뒤집기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선두 타자 2번 이건중이 우전 안타로 대역전극 물꼬를 텄고, 3번 이율예가 좌익수 쪽 안타를 터뜨리며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강릉고는 제구가 흔들린 서울고 투수 김동현의 폭투 2개로 동점을 만들었고, 볼넷 3개로 이어간 1사 만루에서 김도윤이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7대6으로 극적 역전승을 거뒀다. 강릉고는 11일 열리는 16강전 부산고·경남고 승자와 8강(12일 오후 1시)에서 대결한다.

전주고는 청주고를 13대0, 5회 콜드게임으로 가볍게 제쳤다. 전주고는 올해 첫 대회로 치러진 신세계이마트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비(非)수도권 팀 중 가장 안정된 전력을 자랑한다. 프로 신인 드래프트 최상위 지명을 다투는 에이스 정우주와 이호민, 송관우 등이 이끄는 마운드가 탄탄하다. 전주고는 이날 청주고를 맞이해 방망이를 앞세워 쉽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전주고는 1회 2사 후 5점을 뽑는 등 5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뽑아내며 콜드게임 요건을 충족했다. 전주고 선발 이호민은 3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송관우는 1과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래픽=정인성

청담고는 에이스 강병현(3학년)의 역투를 앞세워 대전고에 8대2 승리를 거뒀다. 청룡기 첫 8강 진출이다. 지난 3일 개성고와 1회전에서 105구 완봉승을 엮어낸 강병현은 10일에도 대전고를 상대로 7이닝 동안 105개를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강병현이 마운드를 듬직하게 지킨 가운데 청담고는 대전고 마운드가 난조를 보인 2회 4안타와 볼넷 4개를 엮어 6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2회전에선 덕수고, 광주일고, 충훈고가 승리하며 16강 그라운드에 서게 됐다. 올 전국대회 2관왕이자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서울 덕수고는 하동 금남고를 9대1, 7회 콜드게임으로 제압했다. 금남고 낯선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해 6회까지 2-1 살얼음 리드를 지키다 7회 배승수의 만루 홈런 등 6안타를 집중하며 7점을 뽑았다.

광주일고는 성남 야탑고를 6대0으로 꺾었다. 광주일고 선발 권현우는 4이닝 2피안타 무실점, 그다음 오른 김태현이 3이닝 6탈삼진 무실점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 야탑 마운드에 고전하며 7회까지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광주일고는 8회말 김의철의 적시타와 2사 만루에서 터진 김선빈의 3타점 2루타로 6-0으로 달아나며 한숨을 돌렸다.

안양 충훈고는 김해고를 3대2로 제쳤다. 4번 타자 최경민이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수훈을 세웠다. 11일까지 남은 16강전을 마무리하면 12일부터는 8강전이 펼쳐진다. 8강전부터 SPOTV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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