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감독 "선수들에게 '위닝 멘탈리티' 생겨...린가드한테 상대 자극하는 행동하지 말라 해"

(MHN스포츠 상암, 금윤호 기자) 제주전 패배로 꺾일 뻔 했던 상승세를 승리를 통해 되살린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위닝 멘탈리티'가 생기고 있다며 선수들이 시즌 초와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밝혔다.

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조영욱과 제시 린가드의 연속골에 힘입어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승장 김기동 감독은 "어려운 시간을 잘 넘기고 있다"며 "팀이 안정화 되고 있다. 팀에 '위닝 멘탈리티'가 생겨나고 있는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이전에는 실점하면 선수들이 주저앉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골을 넣으려고 노력하는 등 단단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10일 대전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피리 세리모니'를 선보이는 FC서울 제시 린가드

그러면서 "선수들과 서로간의 믿음이 생긴 것 같다. 좋은 축구를 하고 있다고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선수들이 더 믿고 잘 따라와준다"고 덧붙였다.

서울은 직전 경기인 제주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상승곡선을 그리던 분위기가 꺾일 뻔 했지만 이날 승리를 거두면서 침체에 빠지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를 두고 "시즌 초에는 한 번 지면 연패에 빠졌었는데 오늘도 그런 부담이 있었다. 다음 울산전이기에 더욱 그랬다"면서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뛰었다. 결과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지만 끝까지 몰아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뛰도록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경기 후 린가드에게 무언가 말을 건넨 김 감독은 "(한 점 차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린가드가 상대를 약올리려는 플레이를 하다 실점이 될 수도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 본인은 파울이였다고 주장하는데 그 판단은 주심의 몫이고 경기 끝까지 진심으로 경기에 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털어놓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