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어 또 침수 피해…홍수가 삼킨 농지에 농민들 망연자실
[앵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전북 완주에서는 한때 마을 주민들이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또 비닐하우스가 침수되면서 농작물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피해 주민들은 막막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대원들이 붉은 고무통을 잡고 허리 높이까지 차오른 물을 헤집고 나아갑니다.
고립된 주민이 거동이 불편하자 소방대원들이 고무통을 튜브처럼 활용해 안전한 곳으로 옮긴 겁니다.
전북 완주 운주 일대가 물에 잠긴 건 10일 오전 4시 11분쯤.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순식간에 마을 주민들이 10여 명이 고립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침수된 마을에 진입해 주민 18명을 구조했습니다.
갑작스러운 폭우에 집이 잠기고 도로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하자 주민들은 어떻게 치워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채미자 / 전북 완주 운주면> "물이 무지하게 거리에 꽉 차 있고 장독대도 다 떠내려가고 고추 말리는 건조기도 다 떠내려가고 집이 난리가 났더라구요."
<장경식/전북 완주 운주면> "아침에 와보니 집이 반절 정도 잠겨 있었습니다. 이거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 걱정이 됩니다."
폭우에 농경지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익산 망성과 용동면 일대에서는 비닐하우스 250여 동이 잠겼는데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피해를 입으면서 농민들의 한숨은 커져만 갑니다.
<장태희/전북 익산 망성면> "(농작물이) 이렇게 물이 잠겨 가지고 피해가 너무 많이 커서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많이 버겁습니다."
<박영희/전북 익산 용동면> "지난해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어떻게 살았으면 좋대. 큰일 났어. 참말로 문제야."
전북 외에도 많은 비가 내린 충청권 역시 농경지 피해가 있었는데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집계 중에 있어 피해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엄승현 기자/esh@yna.co.kr> "기상청은 많은 비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만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esh@yna.co.kr)
[영상취재 기자 정경환 이용준]
#전북 #폭우 #고립 #침수 #농작물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