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聲東擊西

이홍렬 기자 2024. 7. 11.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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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24강전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판팅위 九단 / 黑 이지현 九단

<제9보>(108~115)=하변 전투가 ▲로 일단락됐다. 백이 한 눈[眼]도 없이 쫓기는 상황. 눈앞에 흑군만 보이는데 어디서부터 타개의 실마리를 풀어야 할까. 참고 1도는 인공지능(AI)이 제시한 방안. “3에 뛰어 흑 A를 예방한 뒤 5, 7이면 대마는 잘 안 잡힌다”고 했다.

판팅위의 선택은 108. 이때 109가 성동격서(聲東擊西)의 호착이었다. 여기서 110이 흔들린 수. 111에 씌워 강하게 맞서야 했다. 그 자리에 흑 돌이 놓이니 숨이 턱 막힌다. 112와 113의 가치를 비교하면 백의 실패가 분명하다.

그렇다고 112로 참고 2도 1에 덮어씌우는 수도 잘 안 된다. 4로 건널 때 5가 맥점이지만 10까지 좌하 백말이 크게 들어간다. 114는 차단과 연결 을 동시에 노리는 수. 이지현은 뜸 들이지 않고 115로 갈라쳤다. 밭 전(田) 자 급소 일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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