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건희 여사, 더 이상 정쟁 빌미 줘선 안 된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건희 여사가 총선 전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낸 '명품백 사과 문자'를 둘러싼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문자 일부 유출에 이어 전문이 흘러나오더니 외부 인사까지 싸움에 뛰어들어 김 여사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전당대회가 아사리판이 되고 있다.
문자가 어떤 경로로 유출됐든 김 여사가 논란의 진원지임은 부인할 수 없다.
한 후보의 문자 무시로 사과할 기회를 놓쳤다고 하지만, 이해하기 어렵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총선 전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낸 ‘명품백 사과 문자’를 둘러싼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당권 후보 간 “사과를 막았다” “사과할 마음이 없었다”는 공방이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다. 문자 일부 유출에 이어 전문이 흘러나오더니 외부 인사까지 싸움에 뛰어들어 김 여사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전당대회가 아사리판이 되고 있다. 당과 보수 재건, 쇄신, 거대 야당 폭주 대응 방안 등이 화두가 돼야 할 전당대회의 본질이 문자 논란으로 인해 뒷전이 되면서 꼬리가 몸통을 흔들고 있다.
문자가 어떤 경로로 유출됐든 김 여사가 논란의 진원지임은 부인할 수 없다. 한 후보의 문자 무시로 사과할 기회를 놓쳤다고 하지만, 이해하기 어렵다. “비대위 차원에서 결정 내려주시면 따르겠다”고 했으나 사과할 뜻이 있으면 직접 하면 될 일이지 한 후보의 의견을 구하고, 여당의 결정을 거칠 일이 뭐가 있나. “주변에서 극구 말려 사과를 못했다”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로 납득이 안 된다. 사과 불발의 책임을 당에 떠밀고, 자신은 피하겠다는 인상을 풍긴다. 공당 대표에게 대통령과의 만남을 권유하고, 특검 문제로 대통령과 한 후보가 빚은 갈등에 대신 사과한 것은 정치 관여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 김 여사 측이 경선에 영향을 끼칠 목적으로 문자 공개 과정에 개입했다면 부당한 당무 간섭이 될 수 있다.
김 여사는 더는 정쟁의 빌미를 줘선 안 된다. 문자 파동이 여당 내 극단적 분열을 부를 뿐만 아니라 야당의 선동 먹잇감이 되는 판이다. 대통령실은 “전당대회 개입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여권이 문자 논란에 발목이 잡혀 계속 허우적댄다면 윤석열 정부와 여당 모두에 부메랑이 될 것이다. 김 여사는 더 이상 정치에 관여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사과할 건 해야 한다. 한 후보도 선거 패배 책임에서 비켜 갈 수 없는 만큼 공멸을 바라지 않는다면 논란을 키우지 말고 절제와 자중을 해야 하고, 다른 후보들도 마찬가지다.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요즘 누가 도쿄 가요?"…日 즐겨찾던 한국인들 몰리는 곳이
- 외식업계 '쓰나미' 덮친다…자영업자들 결국 '중대 결단' [이슈+]
- "어쩐지 비싸다 했더니"…쿠팡서 과일 사려던 주부 '돌변'
- "집이 너무 안 팔려" 황정민도 '한숨 푹푹'…어디길래
- "이럴 줄은 몰랐어요"…아이스크림 구매 영수증 보고 '화들짝' [프라이스 포커스]
- 김호중, 첫 재판서 절뚝…父 "아들 저리 두다니" 분노 [현장+]
- '굿파트너' 감독 "장나라, 귀엽다고? 어마어마한 꼰대"
- "이동건은 원치 않았지만"…조윤희가 밝힌 이혼 결심 이유
- 남태현 "일방적인 데이트 폭력 없었다"…前 여친 폭로에 반박
- 한국 여행 중 뇌사 빠진 태국인, 한국인 5명에 새 삶 주고 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