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속에 뱀 104마리 ‘꿈틀’… 국경 넘던 수상한 여행객 잡고 보니

문지연 기자 2024. 7. 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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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바지에 넣어 밀반입하려던 뱀 104마리. /X(옛 트위터)

바지 속에 살아있는 뱀 100여 마리를 숨긴 채 국경을 넘으려던 중국인 남성이 적발됐다.

10일(현지시각)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세관 당국은 전날 성명을 내고 “남성 여행객 A씨가 살아있는 뱀 100여 마리를 입고 있던 바지에 숨겨 밀반입하려다 세관원에게 저지당했다”고 밝혔다. A씨는 홍콩을 빠져나와 국경도시인 중국 선전으로 향하다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바지에 넣어 밀반입하려던 뱀 104마리. /X(옛 트위터)

당시 A씨는 착용한 바지 안에 면으로 된 캔버스 가방 6개를 끈으로 묶어 고정한 뒤, 각각의 가방에 뱀들을 넣었다. 이어 테이프로 입구를 막아 봉인했다. 밀크스네이크, 돼지코뱀, 콘스네이크 등 대부분이 외래종이었으며 크기와 색깔이 다 다른 뱀 104마리였다.

중국 세관은 현장에서 압수해 투명 비닐 팩에 담은 뱀들의 모습도 공개했다. 영상에는 크고 작은 각양각색의 뱀들이 살아 꿈틀대는 모습이 담겼다. 또 A씨가 바지 안에 뱀을 숨긴 채 태연히 걸어가는 방범카메라 영상 일부도 공유됐다.

한편 세계 최대 동물 밀매국인 중국은 최근 몇 년간 정부 차원의 단속을 실시해 왔다. 특히 현지 생물안전법 및 출입국 동식물 검역법에 의하면, 당국 허가 없이 중국 본토로 외래종이나 살아있는 동물을 반입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다만 이번 사례에 대한 처벌 수위는 전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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