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 ‘잡초만 무성’ 강릉 야외운동기구 관리 부실

황선우 2024. 7. 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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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지역 곳곳에 설치된 야외 체력단련기구(운동기구)들이 부실하게 관리돼 시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운동을 위해 시설을 찾은 이모(60)씨는 "운동기구 상태가 좋지 않고 이용하기 불편하다. 인기 운동 지역이 아니라고 관리가 미흡한 것 같다. 기구 및 시설 환경관리는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부분인 만큼, 설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관리도 시급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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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주민 안전·이용불편 지적
“사용빈도 적어 기구 방치 상태”
시 “시설 정비·이동조치 노력”
▲ 10일 강릉 운정동의 한 야외 운동기구 시설에 풀이 무성하게 자라있는 등 관리가 안 돼 이용하기 힘든 상황이다.

강릉지역 곳곳에 설치된 야외 체력단련기구(운동기구)들이 부실하게 관리돼 시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10일 본지가 찾은 강릉 운정동에 설치된 한 야외 체력단련기구 시설. 운동기구 주변으로 풀이 무성하게 자라 시설 이용은커녕 접근조차 쉽지 않았으며, 운동기구 발판은 우거진 풀로 인해 발 딛기도 힘들었다. 시설 환경 관리가 되어 있지 않아, 기구 사용 시 안전 위험도 있다.

노암동의 한 야외 체력단련기구 설치 장소에는 운동기구가 녹이 슬어 있는 등 주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 또 돌로 된 의자들은 풀이 무성하게 자라 앉기 힘들었다. 이날 오전 운동을 위해 시설을 찾은 이모(60)씨는 “운동기구 상태가 좋지 않고 이용하기 불편하다. 인기 운동 지역이 아니라고 관리가 미흡한 것 같다. 기구 및 시설 환경관리는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부분인 만큼, 설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관리도 시급하다”고 했다.

죽헌동의 한 야외 운동기구 시설, 자전거 운동기구에는 거미줄이 쳐져 있어 페달을 밟을 수가 없었다. 안장 역시 거미줄 등으로 사용자가 앉기에는 거북한 상태다. 오가는 주민이 적거나 인기 운동 지역이 아닌 곳은 시설 관리가 더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도심에서 벗어나 고령층 분포가 높은 외곽 마을 등의 경우에는 이용률이 더 낮아 방치되다시피 관리가 안 된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 강릉 지역에 설치된 체력단련기구는 388개소, 1796여개이다.

시민들은 지역별로 거주 연령층이 선호하는 맞춤형 운동기구를 설치하고 예초, 기구 수리 등 환경 관리 대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각 읍·면·동에서 환경 및 기구를 정비하고 있으나 체력단련기구 수가 많아 일부 관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용자가 적은 지역의 경우 이용률이 높은 곳으로 시설을 옮기도록 하는 등 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황선우 woo6745@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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