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석 자원화, 폐광지 활력 기대

. 2024. 7. 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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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경석'이 폐광지역 경제에 어떤 역할을 할지가 관심사로 떠오릅니다.

석탄 채굴 과정에서 나온 '경석'은 무연탄으로 쓰기엔 품질이 낮아 그동안 '폐기물'로 처리돼 왔지만, 산업 소재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경석 산업화가 폐광지 공동화 위기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지역 회생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하는 상황에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분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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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적 기반 마련 속도… 산업화 가능성 주목

‘석탄 경석’이 폐광지역 경제에 어떤 역할을 할지가 관심사로 떠오릅니다. 석탄 채굴 과정에서 나온 ‘경석’은 무연탄으로 쓰기엔 품질이 낮아 그동안 ‘폐기물’로 처리돼 왔지만, 산업 소재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최근엔 경석 자산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작업이 구체화되고, 이용 방안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광업소 폐업으로 소멸 위기를 맞고 있는 폐광지가 경석 산업화를 통해 활력을 얻기를 기대합니다.

산업 자원화 준비 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강원도와 행정안전부, 환경부, 태백시가 ‘석탄 경석 규제 개선 업무협약’을 가진 데 따라, 환경부는 이달 말 석탄 경석의 친환경적 관리 방안을 담은 훈령을 공포할 예정입니다. 이에 맞춰 강원도의회도 조례를 통해 법적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도의회는 최근 임시회를 열고 이한영·문관현 도의원이 공동 발의한 ‘강원특별자치도 석탄 경석 활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안’을 심사, 원안 가결했습니다. 조례안에는 석탄 경석 활용을 위한 도지사의 책무, 기본계획 수립 및 시행, 지원·관리에 관한 사항이 담겨 있으며, 10일 제2차 본회의도 통과했습니다.

경석의 활용 범위는 넓습니다. 강원테크노파크에 따르면 경석의 원료소재산업 적용 분야는 친환경 벽돌, 무기 단열재, 방화문용 내화재, 투수 블록, 콘크리트용 혼화재, 인공골재, 3D 프린팅 옹벽 블록, 경석 콘크리트, 경석 블록, 반도체 석정반 등 10개에 달합니다. 또한 건축자재와 해안침식 방지용 소파블록과 같은 토목 재료로도 이용될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 적치된 경석은 약 2억t에 달하며, 그중 80%가 도내 부존자원으로 추정됩니다. 당장 활용 가능한 경석은 적치장 7곳(태백 3·삼척 4)에 있는 1913만t입니다.

경석이 태백·삼척 지역의 경제 성장에 얼마나 큰 도움을 줄지 수치화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하지만 대기업을 포함해 40~50개의 업체에서 관련 사업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산업화 전망은 밝습니다. 기업들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없도록 행정적 지원 기반을 마련하는 정책을 포함해, 경석이 묻혀 있는 지역의 토지 활용 방안도 동시에 검토해야 합니다. 경석 산업화가 폐광지 공동화 위기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지역 회생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하는 상황에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분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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