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인하 기대 고조…최고기록 재경신 후 혼조 출발

국제뉴스공용1 2024. 7. 1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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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의회 청문회 발언이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을 고조시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또 한 번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다만 우량주 그룹 다우지수는 보합권에 머물러 전반적으로는 혼조세로 출발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4.08포인트(0.09%) 밀린 39,257.89를 나타내고 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50포인트(0.28%) 상승한 5,592.4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8.33포인트(0.53%) 뛴 18,527.62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장을 연 데 이어 역대 최고 기록까지 다시 갈아치우고 고공행진하고 있다.

두 지수는 전날 장중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종가 기준 최고점까지 한단계 더 높여놓은 바 있다. S&P500은 5거래일 연속, 나스닥은 6거래일 연속 '최고 마감' 행진을 벌였다.

이날도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은 파월 의장의 의회 청문회 발언에 쏠려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연방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 위원회에 출석한 데 이어 이날 오전 10시부터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경제·인플레이션 상황을 아우르는 통화정책 관련 보고를 하고 의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 소속 의원들 앞에서 "노동시장 약화가 가장 큰 우려"라면서 "이는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해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을 부추겼다.

파월 의장은 전날 "통화정책을 너무 늦게 완화하거나 완화 폭이 너무 작으면 경제활동과 고용이 지나치게 약화될 수 있다"는 발언으로 연준이 조만간 통화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게 한 바 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 2%를 향해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데이터들이 더 많이 나온다면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1일 발표될 주요 물가지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2일에 나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더 큰 관심을 받게 됐다.

특히 6월 CPI 보고서가 9월 금리인하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금융서비스업체 소피의 투자전략 총책 리즈 영 토머스는 금주 중 잇따라 나올 CPI와 PPI가 더 냉각된 수준을 보이면 9월 금리인하설이 기정사실화 하고 이같은 분위기가 시장에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애플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애플 주가는 전일 대비 1% 가량 오른 23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이 3조5천370억 달러를 넘어서며 2위 마이크로소프트(3조4천300억 달러)와의 격차를 늘렸다.

최근 뉴욕증시의 새로운 화두가 된 테슬라 주가는 10거래일 연속 상승세의 피로감을 드러내며 전일 대비 1% 미만 밀린 26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은 상승세, 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엔비디아·애플 등 인공지능(AI) 거대기업의 반도체 칩을 양산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기업 TSMC(대만반도체제조회사)는 이날 발표한 지난 2분기(4월~6월) 매출이 206억7천 달러로 전문가 예상치(200억8천 달러)를 상회하며 주가가 3% 가량 뛰었다.

미국 반도체 설계기업 AMD는 유럽 최대 민간 AI 연구소 실로AI 인수 소식을 발표한 후 주가가 4% 가량 상승했다.

'자동판매기'로 차량을 인도하는 온라인 중고차 매매기업 카바나는 투자은행 니드햄이 매출 및 매출총이익 증가를 이유로 투자의견을 보류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며 주가가 2%대 올랐다.

반면 온라인 법률자문서비스 기업 리걸줌은 최고경영자(CEO) 사퇴 발표와 함께 연간 매출 전망을 낮추면서 주가가 26% 이상 급락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71.8%,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3.4%, 동결 가능성은 24.8%로 반영됐다.

유럽증시는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82%, 영국 FTSE지수는 0.51%,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78% 각각 올랐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64% 상승한 배럴당 81.93달러, 글로벌 벤치마크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33% 오른 배럴당 84.94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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