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쇼크] ‘꿈의 비만약’ 부작용 메스꺼움 줄일 방법 찾았다

홍아름 기자 2024. 7. 11. 00: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젭바운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앰버 알하데프 모넬화학감각센터 교수는 "비만 치료제의 장애물 중 하나가 메스꺼움이나 구토와 같은 부작용"이라며 "신경 회로 단계에서 불쾌한 부작용과 체중 감량 효과를 조절하는 방식은 부작용이 있는 모든 약물에 적용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 모넬연구소, 포만감과 메스꺼움 관여하는 신경 회로 확인
뇌 맨 아래 신경세포 자극, 포만감 높이고 메스꺼움은 낮춰
미국 모넬화학감각센터 연구진이 GLP-1 유사체 형태의 비만 치료제가 포만감과 메스꺼움을 일으키는 신경 회로를 밝혀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11일 발표했다./로이터 연합뉴스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젭바운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 약들은 식욕을 줄이고 포만감을 높여 체중을 감량하도록 도와 ‘꿈의 비만약’으로도 불린다. 다만 위고비와 젭바운드는 메스꺼움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다. 미국 과학자들이 비만약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앞으로 메스꺼움 없이 포만감만 높이는 차세대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모넬화학감각센터 연구진은 “비만 치료제로 쓰이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유사체가 포만감과 메스꺼움을 일으키는 신경 회로를 밝혔다”고 11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밝혔다.

덴마크 제약사인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와 미국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는 모두 GLP-1 유사체 기반의 비만 치료제다. GLP-1은 음식을 먹으면 위나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식사 후 포만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모방한 성분 역시 포만감을 높인다.

위고비는 최대 15%, 젭바운드는 최대 25.3% 체중을 줄인다. 하지만 GLP-1 유사체 형태의 비만 치료제는 메스꺼움이나 구토, 설사와 같은 위장관 부작용을 동반한다. 계속 투여하면 수주 안에 감소하지만 일부 사라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고립핵의 GLP-1 유사체 관련 신경 세포(붉은색)를 활성화하면 메스꺼움 없이 포만감을 높일 수 있었다./알리샤 아코스타, 미국 모넬화학감각센터

연구진은 GLP-1 유사체 계열의 비만 치료제가 포만감과 메스꺼움을 일으키는 신경 회로를 조사했다. 주로 뇌의 맨 밑에 있는 ‘연수’의 신경세포들이 관여했다. 다만 포만감과 메스꺼움을 일으키는 신경 회로는 별개였다. 포만감은 연수 고립핵의 신경세포들이 더 반응했고, 메스꺼움이 나타날 때는 제4 뇌실 주변의 신경세포가 반응했다.

연구진은 각각의 신경세포를 조작해 비만 치료제의 효과와 부작용을 관찰했다. 포만감과 관련된 고립핵의 신경세포를 활성화하면 메스꺼움을 일으키지 않고도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해당 신경세포를 공략하는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면 음식 섭취량을 줄이면서도 메스꺼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앰버 알하데프 모넬화학감각센터 교수는 “비만 치료제의 장애물 중 하나가 메스꺼움이나 구토와 같은 부작용”이라며 “신경 회로 단계에서 불쾌한 부작용과 체중 감량 효과를 조절하는 방식은 부작용이 있는 모든 약물에 적용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참고 자료

Nature(2024), DOI; https://doi.org/10.1038/s41586-024-07685-6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