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맥도날드, 진주서 찾은 '한국의 맛'…'고추 크림치즈 버거·머핀' 출시

임현지 기자 2024. 7. 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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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맛 프로젝트, 올해는 진주 '고추' 선정
서울 신사역점서 신메뉴 미디어 시식회 진행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창녕군에서 마늘로 버거를 판매했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이번에 우리 진주 고추가 들어간 버거를 맥도날드가 내놓는다고 해서 기뻤다. 진주 고추를 전 국민에게 자랑할 수 있어서 좋다"  -고추를 직접 재배하는 진주시 한 농민

한국맥도날드가 올해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통해 경상남도 진주의 '고추'가 들어간 신메뉴 3종을 출시한다. ⓒ임현지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올해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를 통해 경상남도 진주의 '고추'가 들어간 신메뉴 3종을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의 맛은 지난 2021년 론칭한 맥도날드 로컬 소싱 프로젝트다.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출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고객들에겐 맛있고 신선한 메뉴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그동안 '창녕 갈릭 버거', '보성 녹돈 버거',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나주배 칠러', '제주 한라봉 칠러', '7곡 쉐이크', '허니버터 인절미 후라이' 등 다양한 메뉴들이 출시됐다. 현재까지 한국의 맛 메뉴 누적 판매량은 2000만개에 달한다.

2024년 한국의 맛 프로젝트 신메뉴는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 ▲진주 고추 크림치즈 머핀 ▲영동 샤인 머스캣 맥피즈 3종이다. 버거부터 아침 식사 메뉴(맥모닝)인 머핀, 시원한 음료까지 하루 종일 한국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메뉴로 구성했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고추는 전 세계 인구 중 75%가 먹을 만큼 글로벌한 식재료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가 1인 당 연간 고추 소비량 4kg를 기록할 만큼 고추를 즐겨 찾고 있다.

진주는 국내 고추 시설 재배 생산량 1위의 대표적인 주산지로, 일정한 품질의 고추 공급이 가능하다. 진주 고추는 경남 지역의 햇볕을 맞고 자라 높은 캡사이신 함유량을 가지고 있으면서 과피가 두꺼워 아삭하다는 특징이 있다.

신메뉴들은 고추를 장아찌 형태로 만든 후 크림치즈와 조합한 '고추 홀스래디쉬 소스'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버거 1개당 고추 4분의 1개를 사용했으나, 크림치즈와의 만남으로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가벼운 매운맛을 구현했다.

백창호 한국맥도날드 메뉴팀 팀장은 "한국인들이 고추를 장아찌 형태로 즐긴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버거의 경우 맛의 밸런스를 위해 소고기 패티 2장과 베이컨을 함께 담았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10일 서울 신사역점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2024년 한국의 맛 프로젝트 소개를 비롯해 진주 지역 농민 및 관계자 인터뷰, 신규 광고 공개, 신메뉴 시식회 등을 진행했다. ⓒ임현지 기자

맥도날드는 전날 서울 신사역점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2024년 한국의 맛 프로젝트 소개를 비롯해 진주 지역 농민 및 관계자 인터뷰, 신규 광고 공개, 신메뉴 시식회 등을 진행했다.

기자가 직접 맛본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는 은은하면서도 감칠맛이 느껴지는 매운맛이었다. 최근 높은 스코빌 지수의 강렬한 매운맛 제품이 쏟아지고 있으나, 이번 버거는 입안에 매콤한 맛이 살짝 감도는 정도였다.

진주 고추 크림치즈 머핀은 한국의 맛 프로젝트 최초로 출시하는 '맥모닝' 메뉴다. 치킨 패티와 고추 홀스래디쉬 소스가 잘 어우러졌다. 치킨 단골 소스 중 하나인 '와사비 마요 소스' 대신할 수 있는 한국식 소스가 탄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출시된 음료인 샤인 머스캣 맥피즈는 영동 지역에서 재배된 샤인 머스캣으로 만든 탄산음료다. 과일 향만 낸 것이 아닌, 샤인 머스캣 과육이 실제로 담겨 있었다. 버거와 머핀의 매콤한 맛과도 잘 어울렸다.

왼쪽부터 양형근 한국맥도날드 대외협력 담당 이사, 백창호 한국맥도날드 메뉴팀 팀장 ⓒ임현지 기자

맥도날드에 따르면 한국의 맛 프로젝트 메뉴들은 짧게는 몇 개월에서 길게는 1년 정도의 개발 기간이 소요된다. 올해는 소비자 조사가 2차례 진행되며 평소보다 긴 1년3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는 후문이다.

백 팀장은 "고객들에게 균일하게 좋은 품질의 버거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기에 유관 부서와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며 "매장에서 버거를 만드는 크루들이 고추 홀스래디쉬 소스를 정량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일정량만 나오는 '소스건 바틀' 등의 도구를 따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그동안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창녕, 보성, 진도 등의 지역에는 맥도날드 매장이 없었다. 이번 진주에는 4개의 매장이 있다. 이에 맥도날드는 해당 매장 중 1곳을 신메뉴 홍보물로 랩핑해 지역민들과 함께 축하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양형근 한국맥도날드 대외협력 담당 이사는 "이번 신메뉴 출시가 고추에 대한 관심을 넘어 진주 지역 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지역 상생 협력과 관련해 모범 사례로 남는 것이 한국맥도날드의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신메뉴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 가격은 단품 7400원, 세트 8900원이며 맥런치로 즐길 시 8200원이다. 진주 고추 크림치즈 머핀은 단품 4900원, 콤보(단품+음료)는 5500원, 세트는 6200원이다. 영동 샤인 머스캣 맥피즈는 M사이즈 2400원, L사이즈 2900원으로 책정됐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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