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1kg에 유리섬유 입자 1만개 넘게 축적…먹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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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과 홍합에서 우려할 수준의 유리섬유 입자가 발견됐다.
유리섬유 또는 유리섬유강화 플라스틱(GRP) 입자가 생태계 먹이사슬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마이크로 라만 분광법을 통해 굴 1㎏당 최대 1만1220개의 유리섬유 입자를, 홍합에서는 ㎏㎏1당 2740개의 입자를 발견했다.
연구진은 유리섬유 입자가 굴과 홍합의 소화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염증을 증가시키며 생식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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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과 홍합에서 우려할 수준의 유리섬유 입자가 발견됐다. 유리섬유 또는 유리섬유강화 플라스틱(GRP) 입자가 생태계 먹이사슬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학전문매체 ‘phys.org’에 따르면 영국 브라이튼대와 포츠머스대가 공동 연구해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해저드스 머티리얼스’에 지난 5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배 제조에 널리 사용하는 GRP가 분해되어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
GPR 입자는 영국 잉글랜드 남부 치체스터 항구 인근에서 채집한 굴과 홍합에서 검출됐다. 연구진은 마이크로 라만 분광법을 통해 굴 1㎏당 최대 1만1220개의 유리섬유 입자를, 홍합에서는 ㎏㎏1당 2740개의 입자를 발견했다.
코리나 치오칸 브라이튼 대학 해양 생물학 교수(조교수)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해양생물에 있어 GRP 오염의 심각성을 보여준다"며 "이는 이매패류 집단에서 이러한 광범위한 오염을 문서화한 최초의 사례"라고 말했다.
GRP는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 1960년대부터 선박 제조에 널리 쓰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바닷물에서 분해 돼 해안선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것을 과학자들이 입증했다.
굴과 홍합 같은 이미패류 종은 특히 이러한 작은 입자에 취약한데, 이는 이들이 먹이를 먹는 방식 때문이다. 이 동물들은 영양분을 얻기 위해 물을 빨아들일 때 아가미를 필터로 활용해 불필요한 것을 걸러낸다. 그러나 물이 오염되면 독성 입자도 쉽게 통과해 그것들의 조직에 축적될 수 있다. "이미패류 종은 유리섬유 입자를 먹이로 착각해 다량 섭취하고 있다"고 치오칸 교수가 뉴스위크에 말했다.
연구진은 유리섬유 입자가 굴과 홍합의 소화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염증을 증가시키며 생식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리 섬유 입자는 가시처럼 작용하기 때문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조직에 박혀 생물들이 이를 배출할 수 없게 되며, 염증반응을 일으켜 다른 병리현상을 유발하고 최종적으로 죽게 만들 수 있다"고 치오칸 교수는 설명했다.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인 사람에게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이다.
연구진은 각국에서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 해양 생태계를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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