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로 3명 사상…“비 그치니 온통 뻘밭”
[앵커]
충남에서는 산사태도 잇따르면서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취약한 새벽 시간대라 인명피해가 더욱 컸습니다.
다행히 비는 그쳤지만, 물에 잠겼던 곳곳은 그야말로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사태로 밀려든 토사가 휩쓴 주택.
간신히 뼈대만 남아 있습니다.
집안의 온갖 집기들이 흙더미에 뒤덮여 나뒹굽니다.
산사태가 일어난 건 오늘(10일) 새벽 4시쯤, 70대 남편은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고, 60대 아내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7일부터 사흘 동안 서천 지역에는 400mm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상당히 약해진 상태였는데요.
취약한 새벽 시간대 산사태가 나면서 변을 당했습니다.
산사태 직전, 이곳엔 시간당 111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신춘섭/충남 서천군 비인면 : 막 그냥 들이붓는 것처럼, 계속 내렸으니까. (퍼붓다시피 했어요.) 밤에는 나와도 캄캄하게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고…."]
충남 금산에서도 오늘 오전 산사태가 나, 60대 여성이 매몰됐습니다.
이 여성은 3시간여 만에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폭우가 덮친 도로는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집채만 한 나무가 뿌리째 뽑혀있고, 쓰러진 전봇대는 돌 더미와 함께 도로를 점령했습니다.
[한가연/서천군 서천읍 : "문이 안 열릴 정도로 흙이 많이 쌓여 있더라고요. 바닥에 있는 물건들은 저희가 쓸 수 없을 정도여서."]
비는 그쳤지만 침수 지역 곳곳이 쑥대밭으로 드러나면서 수재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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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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