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인가, 무책임인가… 대표팀 합류 시점 모른다는 홍명보 “협회와 연락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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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야유를 들어야 할까.
선수들은 언제까지 감독 리스크를 안고 경기를 준비해야 할까.
홍 감독의 첫 대표팀 활동 일정이 잡히지 않으면서 울산은 '떠나긴 떠나는 데 언제 떠날지 모르는 홍 감독'과 불편한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홍 감독은 1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 경기가 끝난 뒤 "언제까지 팀을 지휘하게 될지 모른다"며 "축구협회와 전혀 연락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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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야유를 들어야 할까. 선수들은 언제까지 감독 리스크를 안고 경기를 준비해야 할까.
홍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다음 경기를 언급하며 서울전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지만 그 이후 경기에 대해서는 확실한 입장을 나타내지 않았다. 홍 감독은 “마음대로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언제까지 오라고 축구협회에서 얘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이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이라는 긍정적인 해석도 나오지만 축구협회가 비판을 피하기 위해 대표팀 합류 결정 시점을 홍 감독에게 미뤘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홍 감독은 축구 국가대표 규정 제12조 2항에 대해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여기에 따르면 각 구단에 소속된 감독이나 코치, 트레이너 등이 대표팀에서 역할을 맡게 될 경우 구단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직을 수락해야 한다. 이에 홍 감독은 “시대도 많이 달라졌고 예전같이 그 부분을 갖고 K리그 감독을 구성한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시대의 흐름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박주호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이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폭로한 점에 대해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내놨다. 홍 감독은 “박 위원의 영상을 다 봤고 박 위원이 전력강화위원회 활동을 열심히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그 안에서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이런 일들이 우리 축구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들의 의견이 존중 받아야 우리가 하나가 돼 목표를 향해 갈수 있는 것”이라며 “박 위원의 말이 불편하게 들릴 수 있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가 그런 것들을 포용해서 더 나은 축구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답했다.
울산=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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