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총선 고의패배 의심”… 한동훈 “다중인격 구태 정치”
연설 과정 ‘이재명 때리기’ 집중하다가
연단 내려와서는 상대방 원색적 비난
元 ‘문자 읽씹’ 관련 “승리 절박했는데…”
韓 “元 네거티브 안 한다더니 태세 전환”
나경원 “싸움 너무 거칠어” 싸잡아 비판
윤상현 “허물 드러내는 용기가 리더십”
당대표 적합 여론조사 韓 61%·元 14%
한 후보는 원 후보를 향해 “다중인격 같은 구태 정치는 청산돼야 한다”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원 후보가 이날 채널A에 나와 “공천 논의 과정에서 대통령실 쪽은 다 배제된 상태로 한 후보를 비롯한 5명 내외가 폐쇄적으로 논의했다”며 “추천 경로, 선택, 후순위 등 과정이 모두 한 후보 측근들로 향하고 있었다”고 주장한 데 따른 반응이었다. 한 후보는 “(원 후보가) 어제 (TV토론에서는)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무서워서 마타도어(흑색선전)·네거티브를 안 한다고 하더니 굉장한 태세전환”이라며 “늘 오물을 끼얹고 도망가는 방식이 원 후보가 말하는 자랑스러운 정치 경험인가. 그런 경험은 배우고 싶지 않다”고 쏘아붙였다.
나경원·윤상현 후보도 설전에 가세했다. 나 후보는 “싸움이 너무 거칠고 구태의 전형을 보여준다”며 원·한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줄 세우기, 줄 서기 등 전대에서 나올 수 있는 추태는 다 나온 것 같다. 구태정치와 손잡은 사람들 빨리 손절하자”며 “전대는 당대표 후보의 자질과 능력, 비전 논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PK 당심 잡기 국민의힘 원희룡(앞줄 왼쪽부터), 한동훈, 윤상현, 나경원 당 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나란히 앉아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
당권 주자들은 연단에 올라서는 22대 총선에서 낙동강 벨트 10석 중 7석을 탈환해 국민의힘에 탄핵 저지선(101석)을 지켜준 부산·울산·경남(PK) 당원·지지자와 함께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와 맞서 싸울 적임자가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자신이 ‘대장동 일타강사’이자 총선 당시 인천 계양을에서 이 전 대표와 맞붙은 점을 강조하며 “민주당이 중대 범죄혐의자 1명을 지키기 위해 묻지마 특검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제 당대표로서 특검과 탄핵을 정면 돌파하겠다”고 했다.
뒤이어 연단에 오른 한 후보는 “저는 문재인 정권의 부당한 탄압에 5년 동안, 지금까지 싸웠고, 180석 거대야당과 맞서 싸웠다”며 “여러분이 저를 이렇게 부르는 이유가 저라면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저 민주당을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5차례 총선에서) 매번 민주당하고 싸워 돌아온 저의 몸에는 민주당을 이기는 승리의 DNA가 흐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원내대표 시절 패스트트랙 투쟁을 진두지휘하고 치밀한 전략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끌어내렸다며 “노련한 전략과 전술로 국회에서 인천상륙대작전을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각 캠프가 ‘문자 논란’의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이날 공개된 YTN·엠브레인퍼블릭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 61%가 한 후보를 당대표로 적합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원 후보 14%, 나 후보 9%, 윤 후보 1%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 무당층을 더하면 한 후보 45%, 원 후보 11%, 나 후보 8%, 윤 후보 1%였다. 이번 전대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여론조사 결과가 20% 반영된다.
부산=김나현 기자, 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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