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지휘봉 다시 잡는 홍명보 "축구 인생 마지막 도전"

권종오 기자 2024. 7. 1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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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은 "이게 내 축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홍 감독은 "10년 만에 간신히, 재미있는 축구도 하고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결과적으로 내가 나를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난 나를 버렸다. 난 없다. 이제 (내 안엔)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 이렇게 마음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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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은 "이게 내 축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 벤치에서 경기 보는 홍명보 감독

홍 감독은 10일(오늘)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정규리그 홈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날 홍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택된 뒤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섰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홍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내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홍 감독은 지난달 30일 포항과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이 없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습니다.

생각이 바뀐 이유를 묻는 말에 홍 감독은 7분 넘게 대답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실패의 기억 때문에) 도전하는 게 두려웠다. 그 안으로 또 들어가는 것에 대해 답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결과적으로 내 안의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다"면서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라는 강한 승리욕이 생겼다. 새 팀을 정말로 새롭게 만들어서, 정말 강한 팀으로 만들어서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홍 감독은 "10년 만에 간신히, 재미있는 축구도 하고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결과적으로 내가 나를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난 나를 버렸다. 난 없다. 이제 (내 안엔)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 이렇게 마음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권종오 기자 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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