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언팩] 외부 화면에서 카톡 답장…베일 벗은 첫 AI 폴더블폰

남궁경 2024. 7. 10.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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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폴드6·플립6 스펙

삼성전자가 6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를 공개했다. 두 제품은 전작에서 인기를 끈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단점으로 지적된 두께·무게·배터리·카메라 등 전체적인 사양을 개선했다. 역대 폴더블 스마트폰 중 가장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특히 갤럭시Z폴드·플립6은 삼성전자 폴더블 폰 중 처음으로 '폴더블 특화 AI' 기능이 다수 탑재됐다. 실시간 통역·채팅 어시스트·서클 투 서치·노트 어시스트 등 기본 AI기능 외 폴더블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자동 답변', '자동 줌(Zoom)', '외부 화면 통역 기능'을 지원한다.

◇프로 '다이어터' 갤럭시Z폴드6, 업그레이드된 갤럭시Z플립6

갤럭시Z폴드6(왼쪽)와 갤럭시Z플립6.

올 하반기 언팩의 주인공은 갤럭시Z폴드6다. 장점이던 넓은 화면은 커지고, 단점이던 사용 체감은 '바(Bar)'형 스마트폰 수준으로 올라왔다. 삼성전자 역대 폴드 제품 중 가장 바형 스마트폰과 유사한 폴더블폰이라는 평가다.

무게는 전작 갤럭시Z폴드5보다 14g 줄어든 239g에 불과하다. 최신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무거운 갤럭시S24울트라(239g)와 비교해 고작 7g이 더 무거울 뿐이다. 두께도 많이 얇아졌다. 접었을 때 두께는 12.1mm. 전작보다 1.3mm 두께를 줄였다. 제품을 펼치면 5.6mm로 바 형 스마트폰보다 훨씬 얇다.

장점이던 넓은 화면은 더욱 키워 경쟁력을 높였다. 갤럭시Z폴드6는 6.3인치 커버스크린에 22.1:9의 새로운 가로 세로 비율을 적용했다. 높이는 줄이고, 가로를 1mm 늘려 새로운 비율을 완성했다. 덕분에 외부화면은 전작보다 넓고 정사각형에 가까운 디자인이 완성됐다.

갤럭시Z플립6의 큰 변화는 성능 개선이다. 스마트폰 기본기인 카메라 성능, 발열 문제, 배터리 용량 등 모두 전작보다 좋아졌다. 특히 카메라 성능과 배터리 용량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변했다. 새로 탑재된 5000만화소 광각 카메라와 1200만 초광각 카메라는 갤럭시S24시리즈와 비견될 수준이다. AI 줌 솔루션이 도입돼 최대 10배까지 확대해도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 3700mAh에서 300mAh 늘어난 4000mAh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지속 시간을 늘리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도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플립폰의 고질병 중 하나던 발열도 개선됐다. 갤럭시Z플립 시리즈 최초로 탑재된 '베이퍼 챔버(Vapor Chamvber)'덕분이다. 베이퍼 챔버는 냉매를 통해 AP의 열기를 낮춰주고 성능을 장기간 유지해 주는 핵심 부품이다. 탑재 시 방열에 도움을 주면서도 더 오랜 시간 최적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두 모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모두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3세대'를 채택했다. 최신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24울트라에 탑재된 AP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작 대비 신경망처리장치(NPU)는 42%, 그래픽처리장치(GPU)는 19% ,CPU(중앙처리장치) 성능은 18% 좋아졌다.

◇카톡 답장도 제안…폴더블 특화 AI 기능 장착

갤럭시Z폴드6에 탑재된 갤럭시AI 기능. 외부화면을 통해 '통역'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Z폴드6와 플립6 모두 기존 바형에서 쓰이던 써클 투 써치·실시간 통화 중 번역·생성형 이미지 편집 등에 더해 폴더블에서만 쓸 수 있는 갤럭시AI 기능을 추가했다.

플립6는 외부화면인 '플렉스 윈도우(Flex Window)' 활용처를 넓혔다. 키보드 사용 없이도 빠르고 쉽게 답장을 보낼 수 있다. 갤럭시 AI가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상대와의 대화 내용을 분석해 적절한 답변 3개를 제안해준다. 덕분에 폰을 펼치지 않고도 바로 답장을 보낼 수 있다.

갤럭시 AI 통역 기능도 플렉스 윈도우에서 이용할 수 있다. 외부 화면에 상대방 언어로 나의 말이 번역돼 표시되고, 메인 창에서는 상대방의 말이 나의 언어로 번역돼 표시된다. 실시간으로 번역된 대화 내용을 상대방과 내가 동시에 각각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갤럭시AI 대표 기능인 '실시간 통역(Live Translate)'은 기본 전화 애플리케이션(앱) 외에 다양한 메시지 앱과 연동된다. 카카오톡·라인·구글 미트·왓츠앱·텔레그램·인스타그램 DM 등 총 9개 앱에서 사용 가능하다.

플렉스캠은 AI 기반의 '자동 줌(Auto Zoom)'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자동 줌은 피사체를 인식해 자동으로 줌을 조정해 최적의 사진 구도를 완성해주는 기능이다. 전신 사진을 촬영할 때는 피사체의 일부가 잘리면 자동으로 줌 아웃을, 반대로 인물이 너무 작으면 줌 인(Zoom In)을 해주는 식이다.

◇싹 바뀐 6세대 폴더블…가격도 최대 10만원 이상 '껑충'

갤럭시Z플립6(맨왼쪽부터), 갤럭시Z폴드6, 갤럭시버즈3, 갤럭시워치7.

성능이 개선된 만큼 판매가도 올랐다. 갤럭시Z플립6 256GB 출고가는 전작보다 8만 5800원 오른 148만 5000원, 512GB는 12만3200원 오른 164만 3400원이다. 갤럭시Z폴드6 출고가는 222만 9700원(216GB), 238만 8100원(512GB), 270만 4900원(1TB)으로 각각 13만 2000원, 16만 9400원, 24만 4200원 비싸졌다.

갤럭시Z플립6은 블루, 실버 쉐도우, 옐로우, 민트 색상으로 나온다. 갤럭시Z폴드6는 실버 쉐도우, 핑크, 네이비 색상으로 출시한다. 갤럭시Z폴드6는 삼상전자 '삼성 강남'스토아에서 크래프티드 블랙과 화이트 색상이, 갤럭시Z플립6는 크래프티드 블랙, 화이트, 피치 색상이 단독으로 출시된다. 두 제품 국내 사전 판매는 7월 12일부터 18일까지다. 19일부터 사전 판매를 거쳐 24일 공식 출시한다.

파리(프랑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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