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K 6대,호주까지 7시간 30분 논스톱 비행…“자체 전력으로 무중단 페리 첫 성공”

정충신 기자 2024. 7. 1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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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강수량 120㎜의 폭우가 내린 10일 오전 공군 대구기지.

빗물에 젖은 활주로에 공군11전투비행단 F-15K 전투기들이 등장했다.

대규모 다국적 연합 공군훈련 '2024 피치 블랙(Pitch Black)' 참가를 위해 대구기지를 이륙한 공군 F-15K 전투기 6대가 호주 북부 다윈기지에 무사히 도착했다.

5공중기동비행단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3대가 F-15K들의 무중단 페리(Ferry) 임무 수행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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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K 6대, 5번 공중급유 7시간30분 대구-호주 다윈 5900여 ㎞ ‘논스톱’ 비행
호주 ‘피치블랙’ 연합 훈련 참가…KC-330 3대 투입, 첫 무중단 페리 임무
공군의 F-15K전투기 조종사들이 10일 오후 다국적 연합공중훈련 ‘2024 피치블랙’이 실시될 호주 다윈기지에 도착해 한국 공군 F-15K와 말레이시아 공군 F-18을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군 제공

최대 강수량 120㎜의 폭우가 내린 10일 오전 공군 대구기지. 빗물에 젖은 활주로에 공군11전투비행단 F-15K 전투기들이 등장했다. 활주로 곳곳에 물웅덩이가 발생했지만, F-15K 편대는 아랑곳하지 않고 지상 활주했다. 이윽고 쌍발엔진의 F-15K들은 거센 비를 뚫고 힘차게 하늘로 비상했다.

대구에서 10일 오전 이륙한 공군 F-15 K 6대가 호주로 가는 상공에서 5공중기동비행단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3대로부터 공중급유를 5차례 받아 5900여 ㎞를 ‘논스톱’으로 비행하고 있다. 공군 제공

대규모 다국적 연합 공군훈련 ‘2024 피치 블랙(Pitch Black)’ 참가를 위해 대구기지를 이륙한 공군 F-15K 전투기 6대가 호주 북부 다윈기지에 무사히 도착했다. F-15K들은 약 7시간30분 동안 하늘에서 내려오지 않은 채 호주까지 5900여 ㎞를 ‘논스톱’으로 비행했다. 이른 아침 이륙해 현지시간으로 저녁이 다 돼서야 착륙한 것이다.

F-15K는 한국에서 호주까지 5차례 공중급유를 받았다. 5공중기동비행단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3대가 F-15K들의 무중단 페리(Ferry) 임무 수행을 도왔다. KC-330은 날개 부분에 24만5000파운드(약 111t)의 연료를 탑재하고 있다. F-15K 최대 10대까지 급유할 수 있다.

KC-330 3대 중 2대는 이날 오전 김해기지를 이륙해 필리핀 클락 상공까지 공중급유를 지원했다. 필리핀에서 호주까지는 지난 8일 본대 장병들을 태우고 호주로 향했던 ‘선발대’ KC-330이 맡았다. 이 KC-330은 인원 수송을 마치고 9일 필리핀 클락 공군기지로 되돌아와 대기한 후 한국에서 날아온 F-15K들과 공중에서 만나 급유했다. 우리 군이 독자적으로 공중급유해 기착 없이 무중단 페리 임무를 완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군의 F-15K전투기가 10일 오후 다국적 연합공중훈련 ‘2024 피치블랙’이 실시될 호주 다윈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우리 공군이 자체 전력만으로 무중단 페리(Ferry) 임무를 수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군 제공

장병들은 현지 전개에 앞서 수개월간 분야별 사전 교육훈련과 준비작업에 매진했다. 전투조종사들은 장시간 체공비행 훈련과 시뮬레이터 탑승 훈련, 생환 훈련 등으로 완벽한 임무 수행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비·무장 등 각 계통 군수 인원들은 특기별·직책별 교육으로 임무를 숙지하고, 물자·장비 공수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정보·의무·법무·통역·공보 등 소규모로 편성된 지원 인원 역시 완벽한 훈련이 되도록 꼼꼼히 준비해 왔다.

피치블랙 훈련단은 12일(현지시간) 훈련 전반에 대한 브리핑을 시작으로 15일부터 18일까지 현지 적응 비행 등 사전훈련을 거쳐 22일부터 본훈련에 돌입한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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