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면 알 것"...'덕선 말고 필선' 혜리, '응팔' 뛰어 넘는 캐릭터 보여줄까 ('빅토리' 제작보고회)

김도형 기자 2024. 7. 1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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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리, '응답하라1988' 덕선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tvN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혜리가 '응답하라 1988'의 덕선을 뛰어 넘는 캐릭터를 그려냈을까.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빅토리'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배우 혜리, 박세완, 이정하, 조아람, 박범수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내달 14일 개봉.

주인공 혜리는 댄스 하나로 거제를 평정한 고등학생 필선 역을 맡았다. 서울로 상경해 댄서가 되는 게 유일한 꿈으로, 자신이 목표하는 것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는 열정을 가진 인물을 그린다.

언제 어디서든 자신감 넘치고 당찬 매력을 지닌 캐릭터 그리고 1990년대를 배경으로 시나리오가 구성되면서 tvN '응답하라 1988' 속 덕선이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오버랩 됐다.

'빅토리' 제작보고회. / 곽경훈 기자(kphoto@mydaily.co.kr)

감독 역시 혜리를 떠올리며 시나리오를 작성했다고 밝히면서 이러한 배경에 더욱 힘이 실렸다. 박 감독은 "처음에 혜리가 못한다고 했을 때 '어떻게든 해야 한다' 싶어서 삼고초려했다"고 캐스팅 비화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혜리가) '처음부터 자신이었냐'고 물어보더라"라면서 "'빅토리'는 에너지로 가는 영화다. 에너지가 있으면서 호감이어야 하고 사랑스러워야 하고 연기도 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갖춘 배우가 혜리였다"고 덧붙였다.

혜리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작성했지만 덕선 캐릭터와는 분명 차별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덕선 캐릭터를) 참고한 부분은 없고, 오히려 피하고 싶은 부분이 있었다"고 추후 공개될 작품에서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혜리 역시 덕선 캐릭터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처음 시나리오 봤을 때 너무 캐릭터가 달라서 이름조차 비슷한 걸 모를 정도였다. 레트로한 감성 때문에 그렇게 느끼실 수 있지만 필선은 리더 같고, 선망하는 친구나 언니 같은 느낌이다"라며 "영화를 보게 되면 (차별점을) 알게 될 것이다"고 했다.

혜리는 '응답하라 1988' 첫 방송 전 연기력에 의문부호가 붙으며 많은 잡음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호평이 이어지며 드라마의 흥행을 이끌었다.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배우 타이틀을 얻었고, 이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자로 거듭났다. 다만, 아직까지 덕선을 뛰어넘는 캐릭터를 만나지 못한 한계점도 분명 존재한다.

비슷한 분위기의 영화라지만 캐릭터가 다를 것이라고 강조한 혜리다. 곧 만나게 될 영화에서 덕선의 캐릭터를 뛰어넘는 필선으로 다시 한번 호평을 끌어낼지, 대중의 평가 시계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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