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그로스 "테슬라, 밈주식처럼 움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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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EV) 시장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이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는 소식에도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테슬라(TSLA) 주가는 0.3% 소폭 오르면서 11일째 상승 시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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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실적외 배터리저장사업 호조, 로보택시 모두 촉매제
미국 전기차(EV) 시장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이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는 소식에도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테슬라(TSLA) 주가는 0.3% 소폭 오르면서 11일째 상승 시도를 이어갔다. 채권왕 빌그로스는 “테슬라가 밈주식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언급했다.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데이터 제공업체 콕스 오토모티브가 집계한 미국 자동차 판매 통계에서 2분기에 테슬라의 미국 EV 시장 점유율이 사상 처음 50% 이하로 떨어졌다. 전체 보고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아, 전기차 판매가 가장 크게 늘어난 업체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50% 아래로 떨어졌어도 테슬라는 2위 업체에 비해 압도적인 1위로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1분기에 테슬라는 총 14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52%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2위는 포드자동차(F)가 차지했었는데 포드의 판매량은 2만대였다. 세계 최대 EV 시장인 중국에서 테슬라의 시장점유율은 10%, 유럽의 경우 20%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한편 테슬라의 연속 상승에 대해 밈주식처럼 움직인다는 지적도 나왔다.
핌코의 공동설립자이자 전최고투자책임자(CIO)인 빌 그로스는 전 날 늦게 자신의 소셜미디어 X계정에 올린 글에서 “테슬라가 밈주식처럼 소매투자자들의 투기적 거래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펀더멘털은 악화됐는데 가격은 치솟고 있다” 며 게임스톱이나 츄이 같은 밈주식의 움직임과 비교했다. 이달 2일에 발표한 인도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했다는 것만으로는 10일간의 놀라운 상승세를 정당화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6월 24일 이후에만 43.6% 상승하며 9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올랐다. 예상치를 웃도는 배송 실적외에도 배터리 저장제품의 매출 급증과 8월 8일로 예정된 로보택시 이벤트에 대한 낙관론 모두 주된 촉매제로 꼽을 수 있다.
특히 테슬라의 배터리 저장 사업은 2분기에 9.4 기가와트시의 배터리 저장을 설치해 1백% 이상 성장했다. 이는 대략 1년간 미국의 1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배송 실적이 발표된 2일 이후로 월가 분석가들도 최소 8번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올렸다. 평균 목표가 상향액은 약 45달러이다.
이 날 골드만 삭스의 분석가 마크 델라니도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종전 175달러에서 248달러로 올렸다. 그러나 주식에 대해서는 보유 등급을 유지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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