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진 재편한 삼성, NC 잡고 5연패 탈출
선두 KIA는 LG에 9회 동점, 10회 역전극
KT 강백호, 두산전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
코치진을 재편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선 삼성이 후반기 첫 판을 잡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순위는 4위에서 2위로 끌어올렸다.
삼성은 10일 프로야구 대구 홈 경기에서 NC를 15대6으로 대파했다. 이성규가 1회 3점 홈런을 치는 등 5번의 타석에서 모두 출루(4타수 4안타 1볼넷)하며 5타점을 해결했다. 구자욱은 5회 솔로포 등으로 3타점(4타수 3안타)을 올렸다. 전반기에 타율 최하위(0.260)에 그쳤던 삼성은 이날 홈런 2개 등 안타 16개를 때리는 타격 쇼를 펼쳤다. NC는 박건우의 4타점(2홈런) 등으로 맞섰으나 뒤집기엔 힘이 모자랐다.
삼성은 지난 5일 인천에서 열린 퓨처스(2군) 올스타전 도중에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발표했다. 이병규 1군 수석 코치를 2군으로 내려 보내고 정대현 2군 감독을 수석 코치 겸 투수 코치로 올렸다. 1군 타격, 배터리, 불펜 코치도 2·3군에 있던 코치들로 바꿨다. 전반기 막판 5연패를 하는 바람에 2위였던 순위가 4위까지 떨어지자 ‘재정비’에 나선 것이다. 타격 부진에 빠졌던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은 9일 방출했다. 대신 미국 마이너리그 무대에서 통산 99홈런을 친 루벤 카데나스(27)와 47만 7000달러(약 6억6000만원)에 계약을 마치고 조만간 투입할 예정이다.
잠실에선 KIA가 LG에 5대2로 역전승하고 5연승을 달렸다. 0-2로 뒤지던 9회 초 안타 3개로 2점을 뽑아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0회엔 3점을 달아났다. 1사 1-3루에서 박찬호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결승점을 올렸고, 이어진 2사 1-2루에서 최원준의 적시타와 상대 우익수 송구 실책을 묶어 한꺼번에 2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문학에서 SSG를 6대1로 물리치고 3연패 뒤 승리를 거뒀다. 선발 찰리 반즈가 6이닝을 무실점(2피안타 1볼넷)으로 막고 승리 투수(4승2패)가 됐다. 5월26일 삼성전 이후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하다 45일 만에 돌아온 그는 SSG 타선을 상대로 삼진 9개를 잡으며 역투해 후반기 기대감을 높였다.
고척에선 한화가 키움을 7대0으로 누르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선발 하이메 바리아(6과 3분의2이닝 무실점)가 승리(3승2패)를 따냈다. 다승 선두인 키움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6이닝 2실점)는 약 한 달 만에 패전(10승5패)을 안았다.
KT는 수원에서 두산을 7대6으로 이겼다. 강백호가 6-6이던 연장 10회 말 2사 1-3루에서 두산 마무리 김택연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끝내기 안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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