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KIA, 2위 LG에 연장 역전 드라마…50승 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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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9회 2사에서 나온 최형우의 동점 적시타와 연장 10회에 터진 박찬호의 역전 결승 희생타로 LG 트윈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50승 선착에 성공했다.
KIA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5-2로 역전승했다.
1위 KIA는 5연승을 달리면서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50승(2무 33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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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9회 2사에서 나온 최형우의 동점 적시타와 연장 10회에 터진 박찬호의 역전 결승 희생타로 LG 트윈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50승 선착에 성공했다.
KIA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5-2로 역전승했다.
1위 KIA는 5연승을 달리면서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50승(2무 33패)을 거뒀다.
KBO리그의 5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70.6%(34차례 중 2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58.8%(34차례 중 20차례·1982년~1988년 전후기리그 및 1999년~2000년 양대리그 제외)다.
경기는 1, 2위 팀 맞대결답게 매우 치열했다.
KIA는 선발 투수 양현종이 2회말 문보경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내주며 선취점을 내줬으나 이후엔 무실점 역투를 이어갔다.
한 점 차 승부는 7회까지 이어졌고, KIA는 0-1로 뒤진 8회말에 추가점을 허용하며 패배 직전에 몰렸다.
KIA 5번째 투수 최지민은 문성주에게 볼넷, 문보경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1사 1, 2루 위기에 몰린 뒤 박동원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KIA는 0-2로 패색이 짙어진 9회초 공격에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박찬호가 LG 마무리 유영찬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최원준의 좌전 적시타로 1-2로 따라붙었다.
후속타자 김도영은 유격수 땅볼을 쳐서 1루 주자 최원준이 2루에서 아웃됐지만,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가 좌중간 동점 적시타를 폭발하며 잠실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KIA는 기어이 연장 10회초에 경기를 뒤집었다.
서건창의 볼넷과 한준수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박찬호가 LG 백승현을 상대로 중견수 희생타를 쳐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최원준이 바뀐 투수 정우영을 상대로 1, 2루간을 빠지는 적시타를 폭발했다.
KIA는 LG 홍창기의 송구 실책으로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양현종은 이날 프로야구 최초로 400경기 선발 등판 기록과 역대 세 번째 11시즌 연속 100이닝 기록을 동시에 세웠고 5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 타선이 침묵하면서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다.
LG 선발 디트릭 엔스는 개인 최다인 7⅓이닝을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으나 불펜 방화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날 잠실구장엔 평일에도 2만3천750명의 만원관중이 들어차 두 팀의 선두 싸움 열기를 대변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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