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잠도 안 오는데, 잉글랜드 유로 시청해야죠"...'역전골' 린가드, '자국' 잉글랜드 응원 예정

한유철 기자 2024. 7. 1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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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포투=한유철(상암)]


'결승골의 주인공' 제시 린가드, 내일 새벽에 치러질 잉글랜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경기를 시청할 계획이다.


FC 서울은 10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2-1 역전승을 기록했다.


이른 시간, 일격을 맞았다. 서울은 전반 6분 음라파에게 헤더골을 내주며 리드를 허용했다. 그럼에도 분위기를 가다듬었다. 리드를 허용했지만, 서울은 본인들의 색깔을 유지하며 대전을 압박했다. 여러 차례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대전의 탄탄한 수비는 좀처럼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전, 김기동 감독은 일류첸코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리고 이는 곧바로 그 효과를 드러냈다. 후반 15분 일류첸코가 상대 수비를 끌어낸 덕에 조영욱에게 공간이 나왔고 그대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분위기를 탄 서울은 이후 제시 린가드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스코어를 뒤집었다. 이후에도 팽팽한 흐름이 계속됐다. 대전은 압박을 더했고 서울은 이를 막아내면서 천천히 기회를 노렸다. 그렇게 경기 막바지까지 1점 차 흐름은 유지됐고 그대로 서울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의 주인공은 린가드였다. 역전골이자 결승골의 주인공이 된 린가드. 그 골은 K리그 첫 필드골이었다. 린가드는 국내 무대에 온 이후, 꾸준히 경기 횟수를 높였지만 기대 만큼의 공격 포인트를 적립하진 못했다. 1골이 있긴 했지만, 이는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첫 필드골이자 역전골. 짜릿한 득점의 순간을 즐긴 린가드는 팬들이 원하는 장면까지 연출했다.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한 린가드는 이후 서울 홈 팬들 앞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피리 세리머니'를 했다. 팬들은 린가드의 움직임에 따라 몸을 들써들썩 움직이며 순간을 즐겼다.


경기 이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린가드는 승리 소감에 대해 "제주전 패배 이후에 다시 경기를 한다는 게 쉬운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주전도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아쉬움이 있다. 오늘 경기 들어가기 전에도 쉬운 실수 하지 말자고 이야기한다. 우리 팀은 큰 실수를 통해 실점하지만 않으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즌 초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는데, 몇달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다른 팀이라고 생각한다. 팀적으로 단단해졌다고 생각한다. 홈이든 원정이든 선수들이 어떤 축구를 해야 하는지 인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론, 시즌 초반과 비교했을 때 강한 팀이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시 린가드 기자회견 전문]


승리 소감


- 제주전 패배 이후에 다시 경기를 한다는 게 쉬운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주전도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아쉬움이 있다. 오늘 경기 들어가기 전에도 쉬운 실수 하지 말자고 이야기한다. 우리 팀은 큰 실수를 통해 실점하지만 않으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즌 초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는데, 몇달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다른 팀이라고 생각한다. 팀적으로 단단해졌다고 생각한다. 홈이든 원정이든 선수들이 어떤 축구를 해야 하는지 인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론, 시즌 초반과 비교했을 때 강한 팀이 됐다고 생각한다.


김기동 감독이 우리나라의 습한 날씨 때문에 힘들다고 생각한다는데, 영국과의 차이는?


- 제주전이 정말 힘들었다. 살면서 축구한 날씨 중에 가장 습했던 것 같다. 더운 게 문제가 아니라 너무 습하다 보니까 숨쉬기가 어려웠다. 오늘은 크게 나쁘지 않았고, 에너지 레벨도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오늘 이겼다는 것이다.


주장 완장 달고 나서 경기력이 좋아진 것 같은데 심리적인 부분이 영향을 끼쳤는지


- 경기력적인 측면에선 크게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주장으로 경기에 나가면 책임감이 따라온다. 책임감 외에는 큰 차이점을 잘 모르겠다. 이전에도 말했지만, 지금은 내가 주장 완장을 차고 있지만 팀 내 모든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는 제대로 된 팀, 가족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매 경기 팬들, 스태프들을 위해서 이기고 앞으로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잉글랜드, 유로 경기가 있는데 시청 계획이 있는지?


- 경기 끝나고 잠도 잘 안오니까 볼 예정이다.


김기동 감독이 좋은 축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본인이 느끼기에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은?


- 김기동 감독은 정체성이 분명하다는 축구를 하고 있다. 그것이 큰 장점이다. 감독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큰 혼란 없이 전술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매 경기 똑같은 포메이션으로 큰 변화 없이 가져가다보니 선발이든 후보든, 경기장 내에서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하는지 잘 인지하고 있다. 경기장에 들어가면, 특정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명확하게 이해시켜준다. 지금은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팀 밸런스가 잘 맞춰지고 있다. 이 부분은 감독이 큰 도움을 주고 있다.


K리그 첫 필드골이다. 이 골이 어떤 영향을 끼칠 것 같은지?


- 시즌 초반에 비해서 골을 넣을 수 있는 위치. 박스 안에 위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경기를 치르면서 골을 넣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위치를 찾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가 골을 쫓는 스타일은 아니다. 골보다 중요한 것은 경기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하다 보면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는 자연스럽게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감독이 선수와 감독 간의 신뢰가 생겼다고 했는데, 감독의 전술적인 철학 때문인지 생활 면에서 그런 것인지?


-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땐, 자연스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가족보다 더 많이 보는 사이다. 선수들과도 좋은 유대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훈련할 때도 진지하게 임하고, 훈련이 끝나면 저녁 식사도 하면서 유대감이 생긴다. 감독님은 맨 매니지먼트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훈련장 안팎에서 선수들이 부담 갖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 나와도 매일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신뢰가 형성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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