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홍명보 나가!’ 야유 받은 홍명보 감독, “울산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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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리그 2연패와 함께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홍명보 감독이 홈구장에서 거센 야유와 "홍명보 나가"라는 외침을 들어야 했다.
이런 이유로 이날 울산 팬들은 경기 전 홍명보 감독이 소개되자 거센 야유를 퍼부었다.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인사를 하던 홍명보 감독이 서포터즈가 있는 남쪽에 다가가자 야유가 더 커졌고, 마지막에는 그라운드를 떠나는 홍명보 감독을 향해 울산 팬들이 "홍명보 나가"를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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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울산)]
울산에서 리그 2연패와 함께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홍명보 감독이 홈구장에서 거센 야유와 “홍명보 나가”라는 외침을 들어야 했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울산 팬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진심으로 사과했다.
울산 HD는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에서 광주 FC에 0-1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울산은 승점 39점에 머물며 선두 탈환에 실패했고, 광주는 승점 28점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울산 문수구장에 취재진이 무려 50여명이 몰렸다. 그 이유는 단 하나,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의 입장을 듣기 위해서였다. 최근 대한축구협회(KFA)는 삼고초려 끝에 울산을 이끌던 홍명보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겼다.
거센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지난 2월부터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밝히면서 실제로 제시 마치, 헤수스 카사스, 거스 포옛 등 여러 이름이 올랐지만, 협상 과정에서 모두 실패하며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K리그1 울산 소속의 홍명보 감독을 시즌 도중 빼온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었고, 홍명보 감독이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실패한 경험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이런 이유로 이날 울산 팬들은 경기 전 홍명보 감독이 소개되자 거센 야유를 퍼부었다. 여기에 “우리가 본 감독 중 최악”, “명청한 행보”, “피노키홍” 등 다양한 걸개로 비판의 메시지를 전했다. 경기 후에도 야유는 계속됐다.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인사를 하던 홍명보 감독이 서포터즈가 있는 남쪽에 다가가자 야유가 더 커졌고, 마지막에는 그라운드를 떠나는 홍명보 감독을 향해 울산 팬들이 “홍명보 나가”를 외치기도 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이 울산 팬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홍 감독은 “팬들에게는 너무 죄송했다. 울산에 있는 동안 너무 좋았었다. 물론 언젠가는 떠나야할 시기가 왔겠지만, 이렇게 작별하기를 원하지 않았다. 저의 실수로 인해 이렇게 떠나게 됐다. 울산 팬들에게는 정말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 드릴 말씀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홍 감독은 “울산에서는 팬들과 축구만 생각하면서 보냈던 시간이 너무나도 좋았다. 오늘은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까지 응원해주셨던 팬들이 야유를 보내셨는데,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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