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주고도 욕먹었다”…日 새 1만엔 지폐에 무슨 일이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4. 7. 1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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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중앙은행이 20년 만에 새 지폐를 발행한 가운데, 신권의 도안이 된 인물의 부정적인 이력이 재조명받고 있다.

10일 일본은행에 따르면 지난주 새 지폐 1000엔권과 5000엔권, 1만엔권의 유통을 개시했다.

이 가운데 새 1만엔권에 들어간 시부사와 에이이치((澁澤榮一·1840∼1931)의 초상화가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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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새 지폐 견본. (위에서부터) 1만엔권, 5000엔권, 1000엔권. [사진 = 연합뉴스]
일본의 중앙은행이 20년 만에 새 지폐를 발행한 가운데, 신권의 도안이 된 인물의 부정적인 이력이 재조명받고 있다.

10일 일본은행에 따르면 지난주 새 지폐 1000엔권과 5000엔권, 1만엔권의 유통을 개시했다.

이 가운데 새 1만엔권에 들어간 시부사와 에이이치((澁澤榮一·1840∼1931)의 초상화가 논란이 되고 있다. 시부사와는 일본 메이지 시대 경제 관료를 거쳐 여러 기업 설립에 관여하면서 근대 일본 경제의 아버지로 불리지만, 아내를 두고 불륜을 저지르고 고용인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한 전적이 있다.

시부사와가 불륜을 연상하기 때문에 결혼식 축의금을 낼 때에는 신권 1만엔 대신 후쿠자와 유키치가 그려진 구권 1만엔을 사용하는 것이 매너라는 조언이 나온다. 일본에서는 신권과 구권 모두 통용된다.

한편 시부사와는 일제강점기 경성전기의 사장을 맡으며 한반도 경제 침탈에 앞장섰다. 또 대한제국 첫 근대적 지폐 발행을 주도하면서 지폐에 자신의 초상화를 새겨 우리나라에 치욕을 안긴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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