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사람인가, 단타에 홈까지 동점 득점+최원준 3안타…KIA, LG 또 울리고 압도적 1위 질주

신원철 기자 2024. 7. 1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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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영은 9회초 2사 1루에서 최형우의 단타에 홈으로 달려들어 동점 득점을 기록했다. ⓒ곽혜미 기자
▲ 최원준은 10일 LG전에서 팀의 7안타 가운데 3개를 홀로 기록했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먹구름이 잔뜩 낀 날씨에도 KIA의 1위 독주를 기대하는, 또 LG의 추격을 바라는 팬들은 잠실구장 2만 3750석을 가득 채웠다. 만원 관중 속에서 열린 KIA와 LG의 맞대결은 정규 이닝으로는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여기서 KIA가 9회 동점, 연장 10회 역전으로 독주를 이어갔다.

KIA 타이거즈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5-2 역전승을 거뒀다. 8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갔는데 9회 2점을 뽑아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초 공격에서만 3점을 몰아쳤다.

KIA는 공동 2위였던 LG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5연승을 질주했다. 85경기에서 50승 2무 33패로 50승 선착과 함께 승률을 0.602까지 끌어올렸다. LG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연패에 빠졌다. 46승 2무 40패로 승률 0.535가 됐다.

8회까지 0-2로 끌려가던 KIA는 9회초 최원준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2사 1루에서 최형우의 안타에 이은 김도영의 괴물 같은 주력으로 2-2 균형을 맞췄다. 9회말 전상현의 무실점 투구로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가더니 10회초 박찬호의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뒤집었다. 2사 후에는 최원준의 적시타 때 상대 실책까지 나오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다. 박찬호는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에서 가장 돋보였다.

양현종은 5이닝 1실점과 함께 두 개의 기록을 세웠다. KBO리그 최초의 400경기 선발 등판, 3번째 11년 연속 100이닝 투구 기록을 달성했다. 마지막 투수 전상현은 9회와 10회 2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챙겼다.

▲ 이범호 감독 ⓒ곽혜미 기자

#LG 트윈스 선발 라인업

홍창기(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김현수(좌익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 선발투수 디트릭 엔스

염경엽 감독은 "타격 파트 코치들과 고민하다 어떻게 변화를 줘서 풀어볼까 생각한 끝에 오스틴을 올렸다. 홍창기 문성주의 출루 능력을 살려야 해서 그 뒤를 바꿨다. 문보경은 요즘 타격감이 좋다. 문보경은 웬만하면 4번에 박아보려고 한다. 예전부터 생각했던 것 중에 하나다. 우리 팀에서 4번으로 성장해야 할 선수가 누구인지 생각했을 때(문보경이 적합하다). 계획보다 일찍 시키게 된 거다"라고 설명했다.

#KIA 타이거즈 선발 라인업

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변우혁(1루수)-한준수(포수)-박찬호(유격수), 선발투수 양현종

이범호 감독은 전날(9일) 17안타 11득점보다 엔스와 상대 전적에 주목했다고 얘기했다. 그는 "어제 결과에 만족하는 측면보다도 데이터를 보고 결정했다. 엔스 공을 소크라테스도 최원준도 잘 쳤다. 한준수도 잘 쳤다. 그 기록을 기반으로 라인업을 결정했다. 어제 컨디션 좋았던 것은 좋은 일이지만 데이터를 안 볼 수는 없다. 엔스를 두 번 상대하면서 잘 쳤던 선수들을 경기에 내보냈다"고 말했다.

▲ KIA 타이거즈 양현종 ⓒ KIA 타이거즈
▲ 최형우 ⓒKIA타이거즈

LG는 2회 차세대 4번타자 문보경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문보경은 2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카운트 1-1에서 3구 가운데 몰린 직구를 받아쳐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발사각이 18.8도로 낮았지만 타구 속도가 무려 시속 179.6㎞가 나오면서 비거리가 늘어났다. 트랙맨 추정 비거리는 119.9m였다.

이 홈런은 문보경의 시즌 11호 홈런이었다. 지난해 10홈런으로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던 문보경은 후반기 두 번째 경기에서 자신의 홈런 커리어 하이 기록을 세웠다. 6월 이후로만 8홈런을 기록하면서 4번타자 자격을 타석에서 증명했다.

문보경의 홈런은 5회까지 양 팀의 유일한 점수였다. LG 선발 엔스는 5회까지 55구만 던지면서 1피안타 무4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예고하는 내용이었다. 4회 1사 후 최원준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도루 시도를 저지하면서 주자를 지웠다. 그리고 3번타자 김도영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 5회까지 무실점을 완성했다.

양현종도 2회 홈런을 제외하면 실점하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다. 엔스가 주자를 내보내지 않는 투구를 했다면, 양현종은 매이닝 주자가 나가도 흔들리지 않는 침착한 투구를 펼쳤다. 1회 1사 1루에서 오스틴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았다. 5회에는 1사 1, 2루에서 연속 땅볼 유도로 추가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 김도영 ⓒ곽혜미 기자
▲ 전상현 ⓒ곽혜미 기자

점수 0-2에서 9회초를 시작한 KIA는 LG 마무리 유영찬을 상대로 동점을 만들었다. 1사 3루에서 최원준이 적시타를 기록했고, 2사 1루에서 최형우가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최형우의 안타 때 김도영이 폭발적인 주력으로 스타트를 끊은 뒤 곧바로 홈까지 파고들었다. 경기는 2-2 동점에서 9회말로 이어졌다. 전상현이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 연장전이 진행됐다.

KIA는 1사 후 서건창의 볼넷과 한준수의 우전안타로 1, 3루에 주자를 보냈다. 박찬호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에 있던 서건창을 불러들이며 3-2 리드를 잡았다. 소크라테스의 볼넷에 이어 최원준의 우전 적시타까지 나왔다. 이때 우익수 홈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한준수에 이어 소크라테스까지 홈을 밟아 점수가 5-2로 벌어졌다. 쐐기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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