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2아웃 최형우 동점타→연장 10회 박찬호 결승 희생타’ KIA, 극적인 역전 드라마 5연승…LG 유영찬, 2실점 구원 실패 [잠실 리뷰]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를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하며 5연승을 이어갔다.
KIA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5-2 역전승을 거뒀다. 9회 2사 후 최형우의 적시타와 김도영의 빠른 발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고, 짜릿한 연장전 승리를 거뒀다.
2-2 동점인 연장 10회초, LG는 투수 백승현이 등판했다. 1사 후 서건창이 볼넷을 골라 나갔고, 한준수가 때린 타구는 바운드되며 1루수 키를 넘어가는 우전 안타가 됐다.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박찬호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2사 1루에서 소크라테스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LG는 투수를 정우영으로 교체했다. 최원준이 1~2루 사이를 빠져나가는 우전 안타를 때려 2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우익수의 홈 송구가 포수 키를 넘어 뒤로 빠지면서 1루주자도 홈까지 들어왔다. 5-2로 앞서 나갔다.
연장 10회말, 대타 김성진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포일로 무사 2루가 됐고, 오스틴의 투수 땅볼로 1사 3루가 됐다. 문보경은 헛스윙 삼진, 박동원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로 물러났다.
KIA 선발 투수 양현종은 이날 역대 최초 400경기 선발 등판 기록과 함께 역대 3번째 11시즌 연속 100이닝을 기록했다. 5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LG 선발 엔스는 7⅓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2-0으로 앞선 9회 등판한 마무리 유영찬이 1이닝 2실점으로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KIA는 이날 소크라테스(좌익수) 최원준(중견수) 김도영(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나성범(우익수) 김선빈(2루수) 변우혁(1루수) 한준수(포수) 박찬호(유격수)가 선발 라인업으로 나섰다. 전날 라인업에서 포수만 김태군에서 한준수로 바뀌었다.
LG는 라인업을 대폭 변화시켰다. 홍창기(우익수) 문성주(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김현수(좌익수) 구본혁(유격수) 박해민(중견수) 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앞으로 큰 슬럼프가 오지 않는 이상 3번 오스틴, 4번 문보경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오지환이 복귀하면 박동원, 김현수와 함께 5~7번에 타격감이 좋은 순서대로 기용할 생각이다"며 후반기 타순 변화를 설명했다.
LG는 2회 선취점을 뽑았다. 문보경이 1볼-1스트라이크에서 양현종의 3구째 직구(142km)를 끌어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11호 홈런. 발사각 18.8도로 낮았지만 타구 속도가 179.6km로 빨랐다.
LG는 4회 2사 후 박동원이 좌익수 키를 넘겨 원바운드로 펜스를 맞는 2루로 출루했다. 김현수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LG는 5회 다시 좋은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구본혁이 기습 번트를 시도해 투수 옆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이 때 투수 송구를 받은 2루수 김선빈이 1루로 슬라이딩하며 태그하려다 구본혁의 다리에 목 부위를 맞고 쓰러졌다.
그라운드에 누워 한동안 움직이지 못한 김선빈은 다행히 큰 부상없이 일어나 경기를 재개했다. 1사 후 신민재의 좌전 안타로 1,2루가 됐다. 홍창기의 잘 맞은 1~2루 사이 타구를 김선빈이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 1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2사 2,3루에서 문성주의 타구도 우측 방면, 김선빈이 또다시 슬라이딩으로 포구해 1루로 던져 실점없이 막아냈다.
LG 선발 투수 엔스는 1회부터 3회까지 퍼펙트 피칭으로 KIA 타선을 봉쇄했다. 4회 1사 후 최원준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투수 견제구에 걸려 2루로 뛰다가 1루수에 태그 아웃됐다. 김도영은 중견수 뜬공 아웃.
엔스는 5회와 6회도 연거푸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5회 최형우와 나성범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는 변우혁과 한준수를 연속 삼진을 잡았다.
KIA는 7회 선두타자 소크라테스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최원준의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2루가 됐다. 김도영이 때린 타구는 우중간으로 날아갔으나, 우익수 홍창기가 잘 따라가 잡아냈다. 2루 주자는 3루로 태그업. 2사 3루에서 최형우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나 동점 찬스를 놓쳤다.
LG는 7회 바뀐 투수 장현식 상대로 구본혁이 삼진, 박해민이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2사 후 신민재가 1루쪽 기습 번트를 시도했고, 1루에서 세이프됐다. 1루수 송구를 받은 투수 장현식과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2루수 김선빈이 충돌했다. 두 선수 모두 부상은 없었다.
신민재가 2루 도루를 시도하는 순간, 투수 장현식이 1루로 견제구를 던졌는데 1루수 변우혁이 이를 잡지 못하고 뒤로 빠뜨렸다. 신민재는 2루에서 세이프, 도루로 기록됐다. 2사 2루에서 홍창기는 1루수 땅볼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KIA는 8회 선두타자 나성범이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김선빈이 엔스와 13구 접전 끝에 풀카운트에서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LG는 엔스를 내리고 김진성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KIA는 1루 주자를 홍종표 대주자로 교체했고, 변우혁 타석에서 이창진을 대타 카드로 내세웠다.
이창진은 3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 그런데 3루수 문보경이 파울 타구를 덕아웃 바로 앞에서 잡고서, 덕아웃 안으로 넘어갔다. 1루주자는 안전 진루권으로 2루로 진루했다. 2사 2루에서 한준수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LG는 8회말 바뀐 투수 최지민 상대로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문성주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1루에서 대주자 김대원으로 교체됐다. 오스틴은 좌익수 뜬공 아웃으로 물러났다. 문보경이 몸에 맞는 볼로 1사 1,2루 득점권 찬스로 연결했다.
박동원이 좌선상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때려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1사 2,3루 찬스가 계속됐지만, 김현수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구본혁은 우익수 뜬공으로 공격이 끝났다.
KIA는 9회 선두타자 박찬호가 LG 마무리 유영찬 상대로 중월 2루타로 출루했다. 소크라테스의 2루수 땅볼 아웃으로 1사 3루가 됐고, 최원준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2-1로 추격했다. 1사 1루에서 김도영이 유격수 땅볼로 2사 1루가 됐다.
김도영이 2루 도루 스타트를 끊는 순간, 최형우는 좌중간 안타를 때렸다. 김도영은 1루에서 홈까지 쏜살같이 달려 2-2 동점 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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