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홍명보의 첫 심경, “1월부터 난도질당한 느낌...솔직히 가고 싶지 않았다”

정지훈 기자 2024. 7. 1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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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부터 제 의도와 상관없이 제 이름이 전력강화위원회, 대한축구협회, 언론으로부터 나왔다. 난도질당하는 느낌이었고, 어려운 시간이었다. 그래서 솔직한 심정으로는 대표팀에 가고 싶지 않았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홍명보 감독이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홍 감독은 "1월부터 제 의도와 상관없이 제 이름이 전력강화위원회, 대한축구협회, 언론으로부터 나왔다. 난도질당하는 느낌이었고, 어려운 시간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7월 5일에 이임생 이사가 집 앞에서 찾아왔다. 2~3시간 기다린 이임생 이사를 뿌리치지 못했고, 그때 처음으로 만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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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울산)]


“1월부터 제 의도와 상관없이 제 이름이 전력강화위원회, 대한축구협회, 언론으로부터 나왔다. 난도질당하는 느낌이었고, 어려운 시간이었다. 그래서 솔직한 심정으로는 대표팀에 가고 싶지 않았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홍명보 감독이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울산 HD는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에서 광주 FC에 0-1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울산은 승점 39점에 머물며 선두 탈환에 실패했고, 광주는 승점 28점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울산 문수구장에 취재진이 무려 50여명이 몰렸다. 그 이유는 단 하나,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의 입장을 듣기 위해서였다. 최근 대한축구협회(KFA)는 삼고초려 끝에 울산을 이끌던 홍명보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겼다.


거센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지난 2월부터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밝히면서 실제로 제시 마치, 헤수스 카사스, 거스 포옛 등 여러 이름이 올랐지만, 협상 과정에서 모두 실패하며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K리그1 울산 소속의 홍명보 감독을 시즌 도중 빼온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었고, 홍명보 감독이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실패한 경험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홍명보 감독의 입장은 경기 후에 들을 수 있었다. 경기 후 홍 감독은 “일단은 여러 분들도 아시겠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가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끝난 후였다. 그 상황은 굉장히 힘들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가고 싶지 않았다. 2014년 이후로 10년이 지났는데, 어려운 시점도 있었고, 반대로 울산에서 3년 반 동안 좋은 시간도 있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홍 감독은 “1월부터 제 의도와 상관없이 제 이름이 전력강화위원회, 대한축구협회, 언론으로부터 나왔다. 난도질당하는 느낌이었고, 어려운 시간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7월 5일에 이임생 이사가 집 앞에서 찾아왔다. 2~3시간 기다린 이임생 이사를 뿌리치지 못했고, 그때 처음으로 만났다”고 설명했다.


울산을 떠나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이유는 감독과 전무로서 하지 못했던 일을 완수하기 위함이었다. 홍 감독은 “협회에서 행정 업무를 하면서 한국 축구 철학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았지만, 마무리하지 못했다. 저는 한국 축구에서 연령별 대표의 연계성에 대해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다. 이임생 이사가 그 이야기를 했다. 행정이 쉽지 않다. 실행하는 것이 중요한데, 현장에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 그 일은 국가대표 감독이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이어 홍 감독은 “솔직히 두려웠다. 불확실성이 있는 도전을 하는 것에 두려웠다. 그 안에 또 들어간다는 것에 대해 답을 내리지 못하는 날이었다. 결과적으로 제안에 있는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스스로 질문을 했다. 두려움이 가장 컸지만, 제 축구 인생에서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 실패를 했던 과정과 결과를 생각하면 너무나 끔찍한 일이었지만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강한 승부욕이 생기기도 했다. 새로운 팀을 강한 팀을 만들어보고 싶은 도전이었다”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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