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선생님부터 승무원까지, 농구 심판 도전기!
[앵커]
농구 심판을 양성하는 KBL 농구 심판 교실에, 영어 선생님부터 항공사 승무원까지 다양한 직업의 심판 꿈나무들이 도전했습니다.
허솔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치 암실 같이 어두운 방 안을 울리는 목소리와.
[KBL 심판교실 선생님 : "이 선수가 투 터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각도가 리드는 불확실했을 거예요."]
열정적인 몸짓까지!
["슬롯이 방향 지시, 해버리는 거예요! 못 봤으면?"]
입시 학원인가 싶을 정도로 집중도가 높은 이곳, 'KBL 심판 교실'입니다.
농구 심판에 도전한 15명의 지원자, 직업도 이력도 다양합니다.
[오유석/KBL 심판교실 지원자 : "인천공항에서 항공사 지상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김수연/KBL 심판교실 지원자 : "수영강사로 일하다가, 회사를 그만 두고 전문적으로 심판이 하고 싶어서."]
[김무현/KBL 심판교실 지원자 : "충암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김무현이라고 합니다. 노인 심리 상담 유아 심리 상담 사회복지 요양보호사 보육교사 음악 심리상담... 심판 자격증도 있습니다."]
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지원자들이 이렇게 한데 모인 건, 농구 교실이 KBL 수련 심판이 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오유석/KBL 심판교실 지원자 : "기회가 되면 KBL 심판을 하고 싶은 게 꿈입니다. (연봉이 차이가 있을텐데?) 연봉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습 경기지만, 직접 휘슬을 물자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고.
갈수록 호흡도 가빠오지만, 도전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김무현/KBL 심판교실 지원자 : "제 꿈은 NBA 심판인데요. 한번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심판 수와 전문성을 늘려 공정성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힌 KBL, 그 새로운 꿈의 무대를 위해 심판 꿈나무들의 코트도 벌써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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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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