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이후 리그 8경기 만에 첫 승리, 꼴찌 탈출까지’ 전북 김두현 감독 “우리 분위기만 만들면 승리할 수 있어, 그 변화 확인한 승리”
전북 현대가 9경기만의 승리로 K리그1 강등권 탈출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김두현 감독은 부임 이후 첫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 K리그1 2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전병관, 티아고의 릴레이골로 2-1의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도중 소방수로 투입된 김두현 감독은 리그 8경기 무승 끝에 첫 승리를 맛봤다.
김 감독은 경기 뒤 “1승이 이렇게 힘든건지 감독이 처음되고 다시 느꼈다. 확실히 승리를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팀이 건강해야 하고, 좋은 기류가 흘러야지 승리가 따라오는 것”이라고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무승 기간) 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많았다. 선수들의 마음고생도 심했다. 우리 팬들도 이기는 축구, 즐거운 축구를 보고 싶어하셨는데, 그 기대를 충족시켜드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는 전북의 시즌 4승으로 승점 20점(8무10패)을 채웠다. 이날 11위였던 대전하나시티즌(승점 19점·4승7무11패)이 FC서울과 경기에서 패하면서 전북은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우리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열망이 컸던 경기”라고 자평한 김 감독은 “축구 이전에 중요한게 뭔지 느끼고 있다. 팀의 기강, 기류, 자세, 멘털 등 기본적인 것들이 갖춰져야 그 다음에 축구과 전술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기본을 놓쳤는데 이제 분위기는 좋아졌다. 상대가 누구인가 보다 우리 분위기가 조성되면 이길 수 있다는 마음이 있다. 오늘 경기를 통해서 그런 변화들을 확인했다”고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전주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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