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는 불가능...민간인에게 '사의' 말한 바 없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 이 모 씨가 'VIP'를 언급하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을 도왔다고 말한 녹취 파일과 관련해 임성근 전 사단장은 자신을 위해 누군가를 상대로 로비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밝혔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입장문을 통해 구명 로비설에서 이 모 씨는 A 모 씨로부터 자신의 사직 의사 표명 사실을 들은 것으로 되어 있는데, 자신은 지난해 7월 28일 사의 표명 전후로 어떤 민간인에게도 관련 사실을 말한 바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씨가 말했다는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한테 얘기를 하겠다'는 녹취에 대해 그 말을 언제, 누가, 누구에게, 어떻게 했다는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포항에 가서 임성근을 만나기로 했는데'라는 표현으로 미뤄 7월 28일 사의를 표명한 뒤 해당 녹취록이 담긴 통화가 이뤄진 8월 9일까지 이 씨는 자신을 만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녹취록에 '위에서 그럼 지켜주려고 했다는 건가요, VIP 쪽에서'라는 질문에 이 씨는 '그렇다'며 맞장구를 치는데, B 씨의 질문은 다분히 기획의도가 있는 유도성 질문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임성근 전 사단장은 이와 함께 녹음내용을 공개하려면 이 씨와 통화한 사람 간의 전체 통화 내용이 공개돼야 하는데, 왜 일부만 나누어 공개하는지 모르겠다며, 대화 전체가 공개돼야 정확한 취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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