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만에 등장한 홍명보 감독…사령탑 잃은 울산은 초상집
[앵커]
홍명보 울산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된 지 사흘 만에 광주와의 K리그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울산 팬들은 홍명보 감독을 피노키오에 빗댄 걸개까지 내걸었는데, 울산이 지면서 더욱 더 싸늘한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김화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경기 시작 전부터 울산 문수구장을 찾은 홈팬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싸늘했습니다.
[이은지/울산 팬 : "집에 아버지가 자식이랑 아내를 놔두고 그 집에 불을 지르고 나서 옆집에 불 꺼주러 대신 간, 저희는 내팽개치고 그런 느낌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갑작스럽게 이뤄진 홍명보 감독의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
사흘간 침묵으로 일관하던 홍 감독이 경기장에 들어서자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습니다.
'이게 감독이냐'며 홍 감독의 의리를 비꼬는 등 팬들은 날이 선 걸개들을 잇따라 펼치는 퍼포먼스와 함께 야유를 퍼부었습니다.
["홍명보 나가! 정몽규 나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홍 감독은 일단 광주전 지휘에 집중하겠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팬들의 심정을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홍명보/울산 감독 : "그거야 뭐 충분히 저는 (팬들 심정을) 이해하고 그분들의 어떤 감정이 저는 맞을 거라고 생각이 돼요."]
하지만 선수단에게는 평소처럼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습니다.
[홍명보/울산 감독 : "아무래도 좀 (집중력이) 우려가 되겠죠. 근데 모르겠습니다. 선수들은 오늘 평상시보다 다 열심히 하자고 얘기를 했다고는 하지만, 경기는 또 치러봐야 되니까."]
오늘 경기가 마지막이 될 지는 모르겠다고 한 홍 감독, 싱숭생숭한 분위기 속에 울산은 오늘 광주에 패하며 리그 3경기째 승리를 챙기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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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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