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입주 지연…대책은 있나?
[KBS 창원] [앵커]
경남개발공사의 창원 현동 공공아파트 입주 지연 문제가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법정 관리를 신청한 주 시공사 대신, 남은 시공사들이 공사를 마무리하겠며 의견을 모았지만, 시행사인 경남개발공사는 어렵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창원 현동 공공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2월에서 5월, 다시 8월.
올해만 세 차례 입주가 연기되다 아예 입주 자체가 불투명해졌지만, 경남개발공사가 계약해지 외에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공공아파트 입주예정자 : "분통하고 애통하고 집 없는 서러움에 저희는 이삿짐센터에 짐 맡기고 네 가족이 7평 원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주 시공사인 남양건설의 법정관리로, 석 달 가까이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협력업체 관계자들도 분통을 터뜨립니다.
경남개발공사와 수차례 해법을 논의했지만, 아무런 해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어떻게 해왔습니까! 며칠을 기다렸습니까? 우리가!"]
약 700세대의 입주가 무기한 지연되고, 수십억 원의 인건비와 공사대금이 체불됐지만, 경남개발공사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남은 시공사들은 자신들이 나머지 공사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
공사 마무리에 약 450억 원가량이 드는데 남양건설이 보증한 환수금과 경남개발공사의 미지급 공사비에 자신들이 80억 원가량을 추가 부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윤해덕/공동 시공사 대표 : "(저희들은) 현재까지도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저희 3개사 의지는 어떻게든 이 현동 아파트를 저희가 이행을 해서, 준공에 이르기까지 (마무리하겠다는 겁니다.)"]
경남개발공사는 공동 시공사들에게 공문을 보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대책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경남지사와 경남도의회 의장, 경남개발공사 사장 등에게 사태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최현진/그래픽:박부민
송현준 기자 (song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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