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배달 수수료 9.8%로 인상…음식값 인상 부채질?

박민철 2024. 7. 1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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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달의민족이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음 달부터 배달 중개 수수료를 9.8%로 올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외식업주들이 크게 반발하는 가운데, 가뜩이나 많이 오른 외식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우려도 나옵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배달 음식 가게입니다.

평소 배달의민족을 통해 배달 주문의 60%가량을 받습니다.

매출의 과반을 배민에 의존하는 구조인데, 중개 수수료가 다음 달 9일부터 9.8%로 인상되면서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부가세를 감안하면 음식값의 10% 넘게 수수료를 내는 만큼, 배민으로 음식 팔아봐야 사실상 남는 게 없을 거란 겁니다.

[김영무/외식업주 : "중간에서 중개만 하는데 중개수수료를 3%로 인상한다? 그러면 저의 수익으로 남은 정말 몇 퍼센트 안 되는 거에서 고스란히 3%는 더 없어지는 거죠."]

배민은 그동안 경쟁 업체에 비해 수수료가 가장 낮았다며,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상을 결정했단 입장입니다.

대신 업주가 부담하던 배달비를 지역별로 건당 100원에서 900원까지 낮추고 포장 주문 중개 이용료도 내년 3월까지 50% 할인하기로 했습니다.

외식업주들을 달래기 위한 정책인데 불만을 가라앉히기엔 역부족입니다.

결국,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김준형/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전국 사장님 모임 : "당장의 매출 타격이 엄청나게 클 것도 알기 때문에 아마 대부분은 (메뉴) 가격을 올리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도미노처럼 아마 전부 다 올라갈 거라고 봐요."]

외식업주, 소비자 모두 웃지 못하는 상황 속에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영업 이익은 7천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고형석/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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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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