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고 오래 살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 출산율 제고 마중물 될까
[앵커]
청년들이 결혼을 미루는 이유 중 하나로 비싼 집값이 늘 꼽힙니다.
내 집만 있어도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아이 낳을 계획을 세우는게 훨씬 수월해 진다고 젊은이들은 말합니다.
특히 공공임대주택 등이 출생률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이 나오면서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주택사업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공공임대 아파트.
주거 비용이 저렴한 장점에다, 공공 어린이집과 방과 후 돌봄 시설 등을 품고 있어 단지 내에서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조건도 갖췄습니다.
[김선화/주민 : "여기에 생각보다 애 둘인 집이 굉장히 많아요. 한동안 엄마들이 임신해서 다니는 분들도 많고."]
최대 전용면적이 44㎡ 인 점은 다소 아쉬운 점입니다.
[고예실/주민 : "하나 키우기에는 아주 적당한데 둘이기에는... 지금 아기들이 어려서 괜찮은데 조금만 더 커지면..."]
최근 임대주택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살고 있는 집이 출산에 도움이 되는지 조사해 보니 공공임대 주택의 경우 57%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민간 임대주택의 37%와 차이 나는 응답입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넉넉한 면적에 20년 이상 장기 거주가 보장되는 공공 임대주택에서 둘째 자녀를 낳을 확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성진욱/SH 도시연구원 책임연구원 : "4인 가족이 충분히 영위할 수 있는 70㎡ 이상의 충분한 면적을 공급했던 것이 출생률에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지 않았나..."]
이런 연구 결과에 따라 최근에는 출산율 제고에 초점을 맞춘 공공임대 주택들도 잇따라 추진되고 있습니다.
SH는 무자녀 신혼부부에게도 문턱을 낮춘 장기전세 시즌2를 내놨고, LH도 중산층에게 문호를 넓힌 통합공공임대 주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고은영/LH 공공주택사업처 차장 : "60㎡, 85㎡까지 평형을 확대하고 좀더 자녀가 있는 그런 거주 계층까지 흡수를 하고 있어서 조금 더 콘셉트를 양육 친화적으로 가져가고자..."]
공공임대주택은 주변 환경이 좋지 않다는 사회적 편견을 개선해 나가는 것 역시 함께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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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열 기자 (the12t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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