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민간분양도 추진…“시설개선 VS 분양수익”
[KBS 광주] [앵커]
이런 상황에 여수산단 일부 기업들은 사택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방식이 대규모 아파트 개발이다보니 시설 개선이 목적이 아니라 분양 수익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추진 상황과 우려점을 손준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사택 재개발에 가장 속도를 내는 곳은 롯데케미칼입니다.
축구장 20개 넓이의 14만 2천 제곱미터 부지에 29층 높이 2천7백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9백여 세대만 사택으로 쓰고, 전체의 3분의 2에 달하는 천8백여 세대는 민간 분양을 계획중입니다.
아파트 개발을 통한 분양 수익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인데 조만간 여수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사업계획 심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한화솔루션도 31층 높이 2천9백여 세대 아파트를 짓겠다는 계획을 제안했습니다.
한화의 경우, 사택 부지 용도 변경이 필요하지만 쉽게 통과될 가능성이 큽니다.
여수시가 주변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사택부지를 관통하는 도로개설을 추진하고 있어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문정환/여수시 도시계획팀장 : "(도로개설 연계) 그렇게 제안을 하셨습니다. 층수 완화를 위해서 종 향상을 신청하기 위해서 지구단위 계획 수립해서 제안신청을 하신 거로..."]
이를 둘러싼 우려는 큽니다.
해당 기업들이 사택 현대화 이유로 내세웠지만, 사실상 민간 아파트 개발을 통한 분양 수익이 목적이라는 겁니다.
여수산단과 비슷한 울산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이 부지를 매각하거나 사택 현대화만 추진했던 것과도 비교됩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경우, 부동산 시장의 혼란은 물론 원도심 공동화를 가속화할 거란 우려도 제기됩니다.
[박성주/여수시민협 사무처장 : "아주 저렴하게 사택 부지로 사 가지고 지금은 집값이 엄청나게 뛰었는데 '그것을 그대로 반영해서 건축비 올려서 일반 분양을 한다?' 시민들이 그게 와닿지 않는 거죠."]
여수산단 입주기업 사택 대부분이 지어진 지 30년을 넘기면서 재개발 움직임 역시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첫 재개발이 어떻게 진행되는 지가 이정표가 될 수 있는 만큼 여수시 도시계획위원회의 판단에 지역사회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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