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최대 130mm 기습 폭우…사망·실종 등 피해 속출
[KBS 청주] [앵커]
밤사이, 강한 비구름대가 관통한 충북 중남부 지역에 폭우가 기습적으로 쏟아졌습니다.
오늘 9시 뉴스는 충북의 수해 상황, 집중적으로 전해드립니다.
오늘 하루만 영동에 130mm, 옥천과 청주에 약 80mm의 비가 내렸는데요.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랐고, 수해 지역 주민 백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민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동의 한 마을.
밤새 130mm의 비가 쏟아지면서 저수지 둑이 터졌습니다.
도로와 농경지가 순식간에 물에 잠기면서, 농막에 있던 70대 남성이 실종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하천변을 따라 수색 작업에 나섰습니다.
[박찬순/영동소방서 : "총 70여 명을 총동원해서 수색 작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드론을 2대 이용해서 공중 수색을 했습니다."]
70대 남성이 실종된 장소입니다.
침수됐던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고, 곳곳엔 나무가 쓰러져 있습니다.
시간당 43.5mm의 폭우가 쏟아진 옥천에서는 7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불어난 하천으로 추락했습니다.
소방 당국이 2시간여 만에 구조했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충북 곳곳의 하천과 저수지도 범람해 주민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끊임없이 내리는 비에 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치우느라 밤새 뜬눈으로 보내야 했습니다.
[장춘흠/영동군 양산면 : "(밤새) 못 잤죠. 잘 수가 없죠. 경로당으로 피신하라고 몇 번 (방송을) 하더라고요. 식구는 거기로 갔는데 (저는) 안 가고 옥상에 있었죠."]
영동에서만 주민 140여 명이 인근 마을회관과 경로당에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병길/영동군 심천면 : "우리 집사람은 일찌감치 대피해 가지고 병원에 가서 있으라고 (했고). 무서워도 어떡해. 확 들어차는 게 아니고, 자꾸 (수위가) 올라가는 거야."]
인명 사고부터 시설물 파손에 주민 대피까지.
새벽 시간, 기습적인 호우에 충북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화면제공:뉴스VJ 조재준·옥천·영동소방서·충북경찰청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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