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역대급 물 폭탄…극한호우로 피해 신고만 천3백여 건
[KBS 대전] [앵커]
밤사이 내린 시간당 100mm 안팎의 기록적인 극한호우에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천3백 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건물과 주택이 침수되고 산사태가 잇따르며 3명이 숨졌고 마을이 고립되는 등 시설물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먼저, 성용희 기자가 피해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흙탕물이 주택 지붕까지 차올랐습니다.
인근 제방이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미처 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소방 보트를 타고 겨우 마을을 빠져나옵니다.
밤사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서천과 부여를 비롯해 시간당 100mm 안팎의 비가 내린 충남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논산에서는 지하 주자창으로 물이 들어차면서 승강기에 갇힌 50대 남성이 숨졌고, 서천과 금산에서도 산사태가 주택을 덮쳐 2명이 숨졌습니다.
충남지역 학교 40여 곳은 휴업하거나 등교 시간을 조정했습니다.
시설물 피해도 잇따라 제방과 옹벽, 축대 30여 곳이 무너지거나 유실됐습니다.
곳곳에서 피해를 막기 위한 주민들의 사투가 밤새 이어졌습니다.
[이기환/아파트 경비원 : "(물이) 금세 올라오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방송하고, 방송 안 돼서 안 나오시는 분들은 전화해서 세대 방문하고..."]
시간당 최대 60mm의 비가 내린 대전에서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하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겨 고립된 주민 30여 명이 구조됐고 원정동에서도 주민 한 명이 산사태에 주택에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홍수특보 속에 유등천 교량 상판 일부가 침하돼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면서 극심한 정체를 빚기도 했습니다.
밤사이 내린 비로 대전 160여 건, 세종 10건, 충남 천2백여 건 등 모두 천3백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고 7천백여ha의 농경지가 물에 잠긴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비가 그친 뒤에도 피해 신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영상편집:최진석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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