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캡틴 린가드 첫 필드골로 대전 무승 징크스 깼다…리그 6번째 맞대결 만에 첫 승[스경X현장]
징크스는 깨지라고 있는 것. K리그1 FC서울이 대전 하나시티즌에 리그 6번째 맞대결 만에 처음으로 승리했다. 캡틴 제시 린가드는 K리그 첫 필드 골을 결승 골로 넣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서울은 10일 열린 2024시즌 22라운드 홈경기에서 조영욱과 린가드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대전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서울은 대전을 상대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2020시즌 대전이 대전 하나시티즌으로 재창단 이후 리그에서 총 5번 맞붙어 2무 3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코리아컵까지 범위를 넓혀도 6경기 3무 3패로 승리가 없다. 당시 황선홍 사령탑 체제 대전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이겼지만, 공식 기록상 승부차기 승은 승리로 잡히지 않는다.
서울은 강성진을 최전방에 세우고 린가드를 섀도 스트라이커로 배치하는 4-4-1-1전형을 들고나왔다. 대전은 기본 백스리에 수비 시에는 5명까지 수비 숫자를 늘리며 역습을 노리는 전략으로 맞섰다.
대전은 상대의 끌어내려는 움직임에 인내심을 발휘하면서 수비 길목을 지켰다. 압박 블록 안에 들어가는 것을 피하려고 주로 측면으로 볼을 돌렸고, 높이가 좋은 음라파를 보고 한 번에 롱볼을 올리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전반 6분, 오른 윙어 최건주가 반 박자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음라파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넣었다.
대전은 득점 이후 확실하게 백파이브로 내려서며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갔다. 서울은 실점 이후 측면 미드필더들과 전방 공격수들의 활발한 스위칭으로 상대 윙백과 센터백을 끌어들이며 빈틈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후반 들어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에 강성진 대신 높이가 좋은 일류첸코를 투입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최종 수비수까지 하프라인에서 한참 올라와 몰아붙였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기다리던 동점 골은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후반 15분, 한승규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일류첸코가 떨궈줬고, 먼 골대에서 기다리고 있던 조영욱이 헤더로 밀어 넣으며 승부의 균형추를 맞췄다. 처음에는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VAR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다.
공세의 고삐를 죄기 시작한 서울은 계속 몰아붙였다. 후반 20분에는 캡틴 린가드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왼 풀백 강상우가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방향을 틀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2호 골이자 첫 필드골이다. 린가드는 펄쩍 뛰어올라 서포터 수호신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특유의 피리 세리머니까지 선보이면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대전도 실점 후에는 백포로 전환하고, 음라파 대신 들어간 천성훈, 윤도영과 함께 투톱을 세우며 공세로 전환했다. 후반 43분 송창석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천성훈이 감각적으로 갖다 댔지만,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이후 추가시간 7분이 주어졌고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추가 득점 없이 서울의 승리로 끝났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승점 30점을 쌓아 5위 수원FC와의 승점 격차를 7점으로 좁혔다.
대전은 이날 김두현 사령탑 체제에서 첫 승을 거둔 전북에 밀려 최하위로 떨어졌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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