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비는 생전 처음”…군산 어청도 146mm 기록적 폭우
[KBS 전주] [앵커]
군산 어청도에는 시간당 146 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강한 빗줄기가 퍼부으면서 주민 수십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벼락과 함께 장대 같은 빗줄기가 쏟아집니다.
맨홀은 더 이상 역류를 버티지 못하고 물을 뿜어냅니다.
집 안까지 흙탕물이 들이치면서 주민 대부분이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이승하/군산해경 어청도출장소장 : "폭포수처럼 흘러서 내려오더라고요. 집마다 침수가 된 거예요. 그러니까 동네 분들이 거의 다 나오신 상태였어요."]
주민 4백여 명이 사는 군산 어청도, 지난 자정 무렵 1시간 동안 146㎜의 비가 내렸습니다.
자동기상관측장비로 측정한 비공식 기록이라지만, 1998년 전남 순천 공식 최대 기록 145㎜를 넘어선 양입니다.
[장건호/어청도 발전소장 : "살면서 처음 경험할 정도로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뺨을 때릴 때 많이 아팠고요. 물 폭탄이 떨어지는 것처럼…."]
비가 그친 뒤 주민들은 젖은 가재도구를 꺼내 놓고, 복구 작업을 시작했지만, 인력이 부족한데다 중장비도 없어 더디기만 합니다.
[김성래/어청도 이장 : "복구가 지금 잘 안 되고 있어요. 다 집기를 들어내야 하는데 누가 들을 사람이 없네. 장비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게 생겼어요."]
지자체도 피해 복구에 나설 예정이지만, 수마의 상처를 씻어내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화면제공:시청자 김성래 씨·장건호 씨·군산해양경찰서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야간 기습 폭우로 사망·실종 피해 속출
- 수증기 머금고 몸집 키운 폭우, 1시간에 ‘146mm’ 물폭탄
- 이재명, 당대표 연임 도전 선언…‘대통령 탄핵 청문회’ 공방
- 10여 분 만에 끝난 김호중 첫 재판…“혐의 인정 여부는 다음 재판에서”
- “면접 대신 부탁”…이임생 ‘홍명보 면접 생략’ 인정 [지금뉴스]
- “일생에 한 번”에 열리는 지갑?…예비부부 울리는 결혼 시장 [취재후]
- ‘마약류 투약’ 오재원 연루자 29명…두산 선수만 9명 [지금뉴스]
- 전용 59㎡ 전세금 4억 2천…서울 신혼부부 공공주택, 내일 모집공고
- LED 조명에 환기시설까지…수도권 도심서 대마 재배 적발
- [크랩]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 제대로 먹힌 일본 스포츠 근황